박찬호, 5년만의 3점대 방어율 가능할까
OSEN 기자
발행 2006.07.13 10: 54

어느덧 4년 반이 지났다. 지난 2001년 이후 매년 치솟는 방어율을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꾸준한 피칭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밀레니엄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5년만에 1급 투수의 지표인 3점대 방어율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전반기가 끝난 13일(한국시간) 현재 18경기(선발 16경기) 109이닝 동안 6승 4패 방어율 4.29를 기록했다. 2002년 LA 다저스를 떠난 뒤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3점대 방어율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이다. 지난해 텍사스와 샌디에이고에서 합계 12승을 거두며 4년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박찬호는 투수를 평가하는 최우선 기준인 방어율에선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LA 다저스를 떠난 뒤 매 시즌 5점대 이상의 수치를 나타내며 여론의 혹평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4월에만 5.34로 다소 부진했을 뿐 이후 3달간 4.05-3.76-3.86로 꾸준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여름에 접어들수록 투구 내용이 좋아지는 박찬호의 특성상 이 수치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최근 2경기서는 각각 8이닝, 7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랫동안 괴롭혔던 허리 부상에서 완쾌한 데다 투구에 물이 오른 결과이기도 하다. 여기에 자신이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내셔널리그로 복귀가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빅리그 11시즌 동안 무려 8차례나 '휘저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 넘치는 피칭을 연일 선보이고 있다. 홈구장이 펫코파크라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야가 드넓어 투수에게 유리한 이 구장에서만 박찬호는 올 시즌 2승3패 방어율 3.70의 성과를 나타냈다. 중요한 것은 후반기 첫 스타트를 어떻게 끊느냐다. 오는 16일 오전 11시 5분 박찬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출격한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한 번 맞붙어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팀. 모두 15번(선발 13경기) 맞붙은 통산 방어율도 5.47에 달한다. 내셔널리그 최강의 위용을 올 시즌 잃은 상태이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대로 꼽힌다. 상대 선발이 존 스몰츠라는 점도 박찬호의 투지를 자극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박찬호는 후반기 약 15경기 정도 등판이 가능하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며 실점을 억제하는 역할을 20번 가까이 소화해야 한다. 올해 4점 이하의 방어율을 기록한 투수는 모두 18명. 박찬호는 맷 모리스(샌프란시스코)와 함께 21위에 랭크돼 있다. 박찬호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오랫동안 달성 못한 3점대 방어율이란 두 가지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