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 “대학 면접시 교수 민망한 질문에 진학 포기”
OSEN 기자
발행 2006.07.13 11: 23

가수 하리수가 대학교 면접시 교수의 난감한 질문때문에 진학을 포기해야만 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7월 13일 오전 9시 45분 MBC '이재용의 기분 좋은 날’에 어머니와 함께 출연한 하리수는 학창시절 연기학원을 다니며 연예인의 꿈을 키웠고 담임선생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 대학의 방송연예과에 시험을 봤다. 그런데 면접시험을 보러 들어간 면접장에서 한 교수가 “자네는 게이바를 잘 아는가?”라며 “자네 생긴 모습이 그런 곳에 잘 다닐 만한 얼굴”이라는 인격모독적인 발언을 한 것. 하리수는 “교수가 시험을 보러 온 학생에게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 의문스러웠다. 그런 교수에게는 배울 것이 없다는 생각에 대학에 붙었지만 어머니께는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하리수는 이날 방송에서 성전환수술을 하며 마음 아팠던 기억을 고백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모아둔 돈을 모두 도둑맞고 방 보증금을 빼고 나니 통장에 남은 돈은 달랑 35만 원. 천만 원이 넘는 성전환 수술비용을 대기엔 턱 없이 모자란 금액이었다. 이후 낮에는 레스토랑에서 설거지를, 밤에는 밤무대에서 노래와 댄스 등으로 돈을 벌었고 일본으로 건너가 갖은 설움을 당해가며 6개월간 공연을 다닌 끝에 겨우 수술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다. 수술시 죽을 수도 있다는 동의서를 작성한 후 수술대에 오른 하리수는 "잘못되면 주위 사람들을 못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전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날 하리수는 어머니와 함께 성전환 수술 후 여자로 살기까지의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으며 집과 함께 숨은 요리 실력을 선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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