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라치의 '거기'를 자르고 싶다", 지단 어머니 '격분'
OSEN 기자
발행 2006.07.13 12: 40

지네딘 지단(34)의 '박치기'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단이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한 이후 당사자 간의 엇갈린 진술이 오가고 있다. 지단이 당시 마테라치가 어머니와 누이에 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했다고 하고 있는 반면 마테라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단의 어머니가 격분했다. 영국의 는 현지 12일자에서 지단의 어머니 마리카 씨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I want that Italian's b★lls on a platter(마테라치의 급소를 자르고 싶다)'라고 원색적인 제목을 달았다. 남성의 급소를 뜻하는 'balls'를 그대로 인용될 정도로 마리카씨는 끌어오르는 분노를 여과없이 토해냈다. 마리카 씨는 "내 아들은 나와 가족의 명예를 지켰을 뿐"이라며 "마테라치에 대한 혐오감만 남아 있다. 그가 말한 게 사실이라면 급소를 잘라버리고 싶다"고 격앙된 어투로 말을 이었다. 마리카 씨는 "아들의 축구 인생이 퇴장으로 끝난 데 대해 가족 모두가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마테라치를 원망했다. 아들의 화려한 축구 인생이 한 명의 그릇된 말 때문에 틀어진 데 대한 어머니의 보호 본능이었다. 이후 지단은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방송 와 인터뷰에서 "당시 마테라치가 나의 어머니와 누이에 대한 거친 말을 했다. 그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지만 마테라치가 말을 반복했다"며 마테라치가 원인제공을 했다고 밝혔다. 지단은 이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고 세계 20억 시청자와 수많은 어린이들이 그 장면을 지켜봤기 때문에 이에 대해 사과의 말을 분명히 전하고 싶다"며 "그러나 후회한다면 마테라치가 옳았다고 인정하는 꼴이기 때문에 내가 한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테라치는 이탈리아의 스포츠 일간지 와의 인터뷰에서 "지단을 모욕하는 말을 하긴 했지만 인종차별이나 종교 및 정치적 발언이나 지단의 가족과 관련된 욕은 하지 않았다"며 "지단은 항상 나의 영웅이었으며 그에게 크게 감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은 지단의 돌발 행동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지켜본 뒤 '골든볼'을 박탈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지단의 '박치기' 사건은 쉽게 종결되지 않을 것 같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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