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박준수-이택근, '감격'의 올스타
OSEN 기자
발행 2006.07.13 13: 41

'꿈이 이루어졌다'. 올 시즌 현대의 투타의 핵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박준수(29)와 이택근(26)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감격을 누렸다. 박준수와 이택근은 13일‘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서군 사령탑인 김인식 한화 감독의 추천으로 올스타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프로 7년차인 박준수와 4년차인 이택근에게는 처음 맛보는 기쁨으로 그동안 설움을 날려버리는 희소식이었다. 프로 데뷔 후 1군 무대에 자리를 잡지 못한 채 2군에서 ‘눈물젖은 빵’을 곱씹었던 이들이기에 그 기쁨은 다른 올스타 선발 선수들보다 더 컸다. '옆구리 투수'로 빠른 볼을 지녔으나 컨트롤이 좋지 않아 1군 무대를 많이 뛰지 못하던 박준수는 올 시즌 스피드를 좀 줄이는 대신 컨트롤을 안정시키고 다양한 변화구로 완급 조절투에 눈을 뜨면서 현대의 새로운 소방수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12일까지 20세이브(3승4패)에 방어율 1.40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세이브 부문 당당 4위로 특급 소방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박준수는 이날 올스타 선정 소식을 전해 듣고는 구단 홍보팀을 통해“올 시즌 1군에서 살아남자는 게 목표였는데 운 좋게 마무리를 맡아 좋은 투구를 보여 다행이었다. 올스타전 출전은 다른 사람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선정돼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 올스타전에 뛰게 되면 좋은 투구로 마음껏 경기를 즐기고 싶다. 소망하던 일이 이뤄져 기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박준수는 프로 12년차로 처음 올스타전에 나서게 되는 LG 권용관에 이어 2번째로 늦게 올스타전에 데뷔하는 선수가 됐다. 권용관은 주전으로 꾸준히 1군 무대에 섰던 것에 비하면 박준수의 기쁨이 더하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 포수로 활약하다 2003년 현대 유니폼을 입은 후 포수는 물론 내외야를 떠돌던 처량한 신세에서 올 시즌 붙박이 외야수로 자리를 잡은 이택근도 올스타전 첫 출전에 설레임을 숨기지 않았다. 이택근은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괜찮아 내심 올스타전 출전 꿈을 키웠다. 홈런 레이스에도 한 번 출전해 보고 싶다. 최고 선수들과 한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다. 올스타전 투표가 진행될 때 감독 추천으로라도 뛰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다행히 뽑혀 너무 기쁘다”면서 “프로야구 선수에게 2개의 큰 무대 중 하나인 올스타전에 나서게 됐으므로 내친 김에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찬 이택근은 시즌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현재 타율 3할3푼8리로 리딩히터를 지키고 있고 홈런 8개, 타점 45개로 현대 공격의 핵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2군에서 주로 머물며 ‘눈물 젖은 빵’을 먹다가 마침내 꿈을 이룬 박준수와 이택근에게 팬들의 따뜻한 박수갈채가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sun@osen.co.kr 박준수(왼쪽)-이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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