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의 파워가 또 빛을 발했다. 최준석은 13일 잠실 현대전 1회 현대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때려내 어느덧 시즌 7호째를 마크했다. 지난달 28일 삼성전 이후 정확히 보름만에 때려낸 홈런. 지난 5월 17일 롯데에서 두산 이적 뒤 기록한 6호째다. 이 6개의 홈런을 모두 드넓은 잠실에서만 기록했다. 185cm 120kg의 '덩치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 최준석은 올 시즌 두산이 실시한 3건의 트레이드 중 가장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그는 두산 입단 뒤 타율 2할9푼4리 23타점을 마크했다. 롯데 시절 1할5푼8리 1홈런 11타점에 비하면 단숨에 두 레벨 정도를 건너 뛴 격이다. 최준석은 이적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요인을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꾸준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경기 적응력이 높아진 것도 성장의 배경으로 들었다. 두산 입장에서도 최준석은 말 그대로 '복덩이'다. 김동주의 부상으로 파워히터 부재에 시달렸던 기억도 잠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데려온 최준석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덕에 미소를 감추지 못한다. 최준석 영입 뒤 두산은 25승14패로 고공 비행 중이다. 최준석은 이날 현대전을 마친 뒤 "무엇보다 이겨서 매우 기쁘다. 잠실서만 6개 홈런을 쳤는데 구장이 커서 욕심 없이 스윙하는 게 오히려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산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똘똘 뭉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드시 4강을 확정할 것이다"며 "가을잔치 멋지게 치르는 게 내 목표다"고 힘주어 말했다. workhorse@osen.co.kr 최준석이 1회말 2사 2루에서 좌중월 선제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뒤 다음 타자인 홍성흔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잠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