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1998년 이후 최고 선발진이다". 케빈 타워스 샌디에이고 단장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는 전반기의 성과에 대해 잔뜩 고무되어 있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샌디에이고는 48승 4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LA 다저스에 2.5경기 앞서 있는 선두다. 특히 팀 평균자책점은 3.91로 NL 전체 1위다. 아메리칸리그(AL)까지 포함시켜도 디트로이트에 이어 2위다. 샌디 앨더슨 구단 CEO가 드러내놓고 "선발 투수들이 이 정도로 잘할 줄 몰랐다"고 자랑할 정도다. 실제 샌디에이고는 믿어 의심치 않았던 에이스 제이크 피비가 전반기 4승(8패)에 그쳤다. 또 개막 선발진 중 션 에스테스는 부상으로 드원 브래즐튼은 부진으로 4월 중순을 못 넘기고 탈락했다. 베테랑 선발 우디 윌리엄스도 한동안 이탈해 있었다. 그럼에도 타워스의 말을 빌리면 "어느 팀과 붙어도 지지 않을 기분이 들게 하는 선발진"이 전반기 내내 작동한 것이다. 그리고 그 주역 중 한 명인 박찬호(33)는 전반기 6승(4패)에 109이닝을 소화, 후반기 제1선발 크리스 영 다음으로 높은 실적을 냈다. 1994년 빅리그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던져보지 못한 박찬호이지만 올 시즌의 경우 추정 확률은 85%에 달한다. 왜냐하면 최근 5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0개팀 중 34개팀이 전반기 팀방어율에서 리그 상위 50%에 속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2001년 이래 5년간 리그 방어율 1위를 차지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못나간 경우는 2003년 다저스가 유일했다. 또 지난해 양 리그 챔피언십에 올랐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 휴스턴, 세인트루이스는 빅리그 팀방어율 톱5 안에 들었던 팀들이다. 이를 아는 샌디에이고 수뇌부는 벌써부터 (월드시리즈에 올랐던) '어게인 1998'을 언급하고 있다. 당시 선발진은 에이스 케빈 브라운을 축으로 앤디 애슈비-스털링 히치콕-조이 해밀턴으로 구성됐다. 적어도 영과 박찬호가 가세한 이번 만큼은 피비에게만 의존하다 세인트루이스에 3연패로 무너진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와는 다를 것이란 기대가 팽배하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