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박진희 “제대로 가자”, 격투신 실제 상황
OSEN 기자
발행 2006.07.15 10: 00

“제대로 한번 맞는 게 낫다.” SBS TV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에 등장하는 심혜진-박진희의 티격태격 격투신이 화제다. 실제 상황을 보는 것 같은 리얼한 연기에 소름이 돋을 정도다. 지난 7월 12일 1회 방송분에서 심혜진이 박진희를 화장실에서 폭행하는 장면이 나왔다. 심혜진의 상상 속 장면이긴 했지만 촬영현장은 상상이 불가능하다. 이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이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릴 정도로 인상 깊었다. 물론 리얼한 폭행(?) 장면 때문이다. 예민한 시청자들은 눈치 챘겠지만 심혜진에게 맞아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박진희의 왼쪽 볼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흉내가 아닌, 실제로 맞은 자국이었다. 13일 ‘돌아와요 순애씨’의 인천공항 촬영현장에서 만난 심혜진 박진희는 이를 두고 “맞을 때 맞아야 오히려 덜 맞는다”는 표현을 썼다. 어설프게 때리는 흉내를 내다 보면 NG만 계속되고 시청자들에게 실감도 줄 수 없다고 했다. 심혜진은 “처음에 몇 차례 흉내를 내려다가 NG가 계속 났다. 그래서 박진희 씨에게 그랬다. 제대로 가자고. 박진희 씨 피부가 약해 맞은 자리가 그대로 표가 나는 바람에 민망하고 미안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진희의 대답도 시원시원 했다. “맞을 때 맞아야 좋은 장면이 나온다. (심혜진이) 요령껏 때렸기 때문에 전혀 아프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심혜진을 위로했다. 실제로 성격도 비슷해 촬영장에서 친 자매처럼 친해진 둘은 몸을 던지는 연기 덕에 첫 회 방송에 수목극 1위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었다. 100c@osen.co.kr 공항을 찾은 심혜진이 여승무원 박진희를 모델로 한 광고판을 보고 엉뚱한 화풀이를 하고 있다.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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