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지리 에리카, "공포영화 찍으며 진짜 공포를 맛봤다"
OSEN 기자
발행 2006.07.15 10: 05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영화 '박치기'에서 청순한 재일교포 여고생을 연기했던 사와지리 에리카가 J-호러 ‘유실물’을 찍으며 톡톡히 공포 체험을 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에리카는 최근 J-호러 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를 투입했다는 '유실물'에 출연, “촬영 현장에서 여러 차례 정체불명의 그림자를 목격하고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그냥 스탭이겠거니하고 지나쳤는데 인기척도 없는 상황에서 그림자가 자꾸 나오는 바람에 소름이 오싹 끼쳤다”고 촬영 후일담을 얘기했다. 여주인공 에리카가 그림자를 몇 번씩 목격했다는 장소는 영화 속의 지하철역 사무소로 밤늦게 촬영이 진행되는 날에는 스탭들도 가까이가지 않는 한적한 곳. 영화 제작진들은 에리카의 공포 체험에 무서워하면서도 ‘촬영장에서 귀신을 보면 그 영화는 대박이 터진다’는 영화계 속설 때문에 다른 한편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실물’은 우연히 줍게 된 지하철 패스 등 사소한 물건으로부터 죽음의 시간이 시작된다는 전형적 일본 공포영화다. 쿠로사와 키요시의 문하생인 후루사와 켄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일본 개봉(9월30일)보다 앞서 7월27일 세계 최초로 국내 J 호러 팬들을 만난다. 주연으로 등장하는 사와지리 에리카는 1968년 교토 일본 고교 학생들과 조총련계 조선인 고교 학생들과의 끊임없는 싸움을 통해 재일교포들의 고단하고 피곤한 삶을 보여준 ‘박치기’로 국내에서 잘 알려진 인물. 일본 고교생에게 교제 신청을 받고 수줍어하는 조선학교 여학생 역을 열연, 요코하마 영화제 등에서 신인상을 석권했다. mcgwire@osen.co.kr 유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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