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새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최순식 극본, 한정환 연출)에 ‘삼순이 집’이 나온다? 작년 6월부터 두 달 가까이 MBC TV에서 방송돼 ‘삼순이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이(김선아 분)가 살던 집이 ‘돌아와요 순애씨’에도 나온다는 주장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주장은 7월 13일 2회분이 방송된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서 일부 눈썰미 좋은 시청자에 의해 제기됐다. 극중 초은(박진희 분)이가 삼촌, 남 동생과 더불어 사는 집이 삼순이가 살던 집과 대문 모양을 비롯해 현관, 뜰의 구조까지 똑같다는 지적이었다. 그렇다면 초은이네 집과 삼순이네 집이 정말 같은 집일까. 제작진에 확인하니 답은 “그렇다”이다. 이 집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자연미 넘치는 주택이다. 세검정에서 자하문 터널을 통과하지 않고 우회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동네에 있다. 제작진이 ‘삼순이네’를 선택하게 된 사연이 있다. 처음 ‘돌아와요 순애씨’ 제작진은 ‘삼순이네’ 인근에 있는 다른 집을 촬영지로 결정하고 집 주인과 이야기를 거의 끝내 놓고 있었다. 그런데 그 집 주인이 촬영이 임박한 시점에 갑자기 마음을 바꿔 모 영화 제작진에 집을 내 주었다. 졸지에 촬영지를 잃은 제작진은 부랴부랴 주변 집들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집 안에는 넓지는 않아도 평상을 놓을 수 있는 뜰이 있어야 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초은의 남동생 재웅(장지우 분)이 샌드백을 두들길 공간도 필요했다. 이 집 저 집을 둘러보다 한 눈에 쏙 들어온 집이 있었다. 구조가 제작진이 찾는 조건이 딱 들어맞았고 시일도 급박해 그 집으로 결정했다. 서둘러 집 주인을 수소문해 계약을 진행하는데 여의도에서 음식점을 한다는 집 주인이 하는 말, “그 집은 드라마를 찍으면 대박 나는 집이니 잘 활용하라”는 것이었다. 그제야 ‘삼순이네’를 알아차린 제작진은 “이왕 이렇게 된 거 삼순이 만큼만 대박을 내자”는 심정으로 촬영에 돌입했다. 100c@osen.co.kr 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불륜관계로 출연하는 윤다훈과 박진희. /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