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힘', 타격 되는 포수진
OSEN 기자
발행 2006.07.15 15: 53

최근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현대는 여전히 유력한 4강 후보로 꼽힌다. 탄탄한 마운드와 강력한 타선이 조화를 이뤄 전체적인 전력이 안정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가운데 한 가지만 꼽으라면 단연 타선이다. 현대는 팀타율(0.270) 출루율(0.350) 장타율(0.389)에서 단연 8개 구단 중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자연히 팀 공격력의 상징인 득점(330점) 부문도 독보적이다.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공격력이야 말로 타 구단이 현대를 얕볼 수 없는 요인이다. 이런 현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포수다.
일반적으로 수비만 받쳐주면 만족한다는 포수 포지션에서 현대는 8개 구단 중 가장 무서운 공격력을 뿜어내고 있다. 보통 타선의 '구멍' 정도로만 여겨지는 포수들이 맹타를 휘두르니 덕아웃 입장에선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수월하다.
현대 포수진의 성적을 살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난 14일까지 김동수(38)와 강귀태(27)가 번갈아가며 맡은 포수 포지션에서만 타율 3할1리(279타수 85안타) 5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8개 구단 포수진 중 이 정도 성적을 올린 구단은 눈에 띄지 않는다. 진갑용(0.278), 홍성흔(0.263)을 각각 보유한 삼성과 두산 정도가 뒤를 쫓고 있을 뿐이다.
현대의 맏형인 김동수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3할1리 2홈런 20타점. 투수 리드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데다 타격마저 살아나면서 불혹에 가까운 나이를 무색케 하고 있다.
지난해 2할1푼9리에 그치며 들었던 "김동수도 한물 갔다"는 비아냥을 단숨에 날리고 있다. 김동수는 체력만 받쳐준다면 지난 2003년 이후 3년만에 3할타자로 재등극할 분위기다.
김동수와 함께 안방을 수호하는 강귀태도 만만치 않다. 원래 타격이 되는 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강귀태는 올해 45경기서 타율 3할1푼3리 3홈런 15타점으로 재능을 한껏 뽐내고 있다. 184cm 85kg의 단단한 체구에 손목 힘이 좋아 곧잘 장타를 양산해낸다. 올 시즌 42루타 중 장타로만 18루타를 만들어냈다.
포수가 타격이 되는 팀은 행복하다. 하위타선의 중심축이 완성될 뿐 아니라 나머지 포지션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보통 포수와 유격수 2루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키스톤 라인은 공격보다 수비가 강조된다. 이 포지션에서 기대 이상의 타격을 선보인다면 라인업 구성하기가 매우 수월하다. 웬만한 코너 인필더 및 외야수에 비해 한층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 시즌 현대를 유력한 꼴찌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현대는 예상을 깨고 4강 전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공수를 겸비한 든든한 포수진이야 말로 현대가 달라진 가장 큰 요인으로 여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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