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했던 것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자신감을 되찾은 것은 큰 소득이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김호철 감독이 국제경기 경험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독은 15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쿠바와의 2006 월드리그 국제남자 배구대회 홈경기 1차전에서 1-3으로 진 뒤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리그에 8년동안 출전하지 못하면서 선수들의 국제경기 경험과 감각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며 "하다못해 국제 친선경기라도 최대한 많이 치렀어야 했는데 큰 경기 경험이 너무나 없었던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표팀 내에서 월드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는 장병철과 후인정, 이경수 등 몇몇에 불과했다. 특히 이경수 같은 경우 팀 내에서 5번째로 나이가 많지만 월드리그 경험은 대학생 시절이 마지막일 정도. 그러나 김 감독은 "선수들이 쿠바에 대해 상당히 두려움을 갖고 있었는데 한 세트를 따내는 등 선전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16일 2차전에서는 더욱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한국은 지난 1995년 월드리그에서 1-3으로 진 이후 무려 11년만에 쿠바를 상대로 세트를 따내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 김 감독은 "쿠바의 타점 높은 공격과 한 뼘 높은 블로킹을 제대로 뚫을 수가 없었다. 실력차는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의 리시브가 불안해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가 없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편 쿠바의 가르시아 가르시아 로베르트 감독은 "평소에 아시아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왔고 특히 화합과 조직력이 강한 아시아 배구를 주목하고 있었다. 한국 대표팀에 눈에 띄는 선수는 없었지만 조직력이 뛰어났다"면서도 "두 세트를 따낸 이후 홈팀 한국에게 세트를 내줘도 4세트를 따내면 되기 때문에 쉬엄쉬엄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