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히칼도 '펑펑쇼' FC 서울, 선두 '점프'
OSEN 기자
발행 2006.07.15 21: 08

한 달간 휴식을 취한 FC 서울이 장마비 속에서도 물샐틈없는 조직력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지속, 컵대회 선두로 다시 뛰어올랐다. 정조국은 1골 2도움, 용병 히칼도는 2골로 펄펄 날았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6 9차전에서 전반 15분 정조국, 전반 22분 백지훈, 후반 27분과 32분에는 히칼도가 연속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후반 44분 김형범이 프리킥을 성공시킨 전북 현대를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서울은 6승2무1패로 승점 20을 가장 먼저 돌파하며 다음 날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치르는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17)를 제치고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선두로 뛰어올랐다. 전기리그 13경기에서 13골, 경기당 1골에 그쳤던 서울은 컵대회 일으키고 있는 골폭풍을 계속 이어갔다. 이날까지 9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해 정규리그에서 보인 득점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득점 경기는 지난 5월 31일 대구FC전(0-0)이 유일하다. 반면 실점은 8점에 불과하다. 서울의 세밀한 패스웍과 집중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불발에 그쳤지만 전반 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백지훈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김은중은 순식간에 전북 골키퍼 권순태와 맞서는 찬스를 잡는 등 서울은 간결하지만 눈에 띄는 패스를 찔러댔다. 선제골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백지훈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은중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한 차례 수비를 속이는 동작을 펼친 데 이어 주저없이 크로스를 올렸고 볼이 수비를 맞고 골지역으로 흐르자 정조국이 쏜살같이 달려들어 머리로 받아넣었다. 정조국은 101번째 프로경기 출장에서 통산 26번째 골맛을 봤다. 골이 터지자 조직력이 더욱 가다듬어졌다. 김은중이 전북 진영 오른쪽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건넸고 볼을 받은 정조국은 수비수가 달라붙자 쇄도하던 백지훈에게 논스톱으로 내줬다. 백지훈은 한 차례 드리블을 시도해 슈팅 타이밍을 잃었지만 골문 오른쪽을 겨냥해 정확히 발을 돌려 기어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북의 반격이 세차던 후반 27분에는 정조국이 최종 수비수를 따돌리고 상대 골키퍼와 맞은 1대1 찬스에서 욕심 내지 않고 옆으로 달려들던 히칼도에 골을 양보했다. 히칼도는 5분 뒤 아크 정면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그림같은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정조국은 1골 2도움을, 컵대회 득점 2위(5골)를 달리고 있는 김은중은 골맛을 보진 못했지만 2호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독일 월드컵에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백지훈은 한을 털어버리기라도 하듯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박주영은 후반 31분 김은중과 교체 투입돼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승리하면 선두권인 서울과 제주에 승점 1 차이로 접근할 수 있었던 전북은 선제골을 내준 뒤 공격 일변도로 나섰지만 김치곤-이민성-곽태휘가 버틴 서울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44분 교체투입된 장지현이 날린 프리킥도 크로스바를 맞고 튕기는 운도 따르지 않았고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인 후반 44분에 김형범의 프리킥 골로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정조국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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