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74434’, 두 번째 프로젝트 실패 위기
OSEN 기자
발행 2006.07.16 12: 40

MBC ‘!(느낌표)’의 ‘위대한 유산 74434’(이하 ‘위대한 유산’) 코너 제작진이 난관에 봉착했다.
‘위대한 유산’는 해외로 유출된 문화유산 74434점(문화재청 집계)을 되찾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 ‘위대한 유산’ 제작진은 첫 번째 프로젝트였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환수했다. 이어 7월 1일부터는 진주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공신교서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환수에 필요한 금액이 완전히 채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제작진은 행정적 절차 때문에 ARS 및 방송상 모금 계좌를 노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작진은 홈페이지 대신 인터넷에 공식 카페를 오픈하고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난 7월 9일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이벤트를 통해 KT로부터 2000만원 정도를 기부받는 등 환수 금액을 채우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모금을 시작한지 3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지금까지 모인 금액은 약 7200만원. 일본 고서점상이 제시한 1400만엔(한화 1억 2000만원)에 턱없이 모자란다. 게다가 7월 17일 진행할 예정인 이벤트 ‘대국민 과거시험’ 또한 매칭 그랜트(기업의 사회공헌활동)를 찾지 못하고 있어 실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작진은 김시민 장군 공신교서가 고국으로 돌아온다는 전제하에 고유제 및 국민들을 위한 특별전시까지 준비하고 있지만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은 일본 고서점상과 약속한 7월 24일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위대한 유산’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여러 가지 난관 때문에 환수 금액을 마련하지 못한 두 번째 프로젝트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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