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기머리를 휘날리던 야구장의 ‘야생마’에서 기타를 맨 ‘로커’로 변신한 왕년의 좌완 특급 이상훈(35)이 꿈을 키운 ‘잠실야구장’에서 공연을 가질 전망이다. 이상훈이 프로야구 선수로서 데뷔해 스타가 됐던 친정팀 LG 트윈스 구단은 8월 중 홈경기에 이상훈을 잠실구장으로 초청, 경기 후 '한여름 밤의 콘서트'를 기획 추진하고 있다. 이상훈이 잠실벌에 서게 되면 2004시즌 중간 SK에서 은퇴를 선언한 뒤 첫 야구장 공식 나들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야구선수가 아닌 가수로서 그가 이끌고 있는 록그룹 왓!(What!)과 함께 열정적인 무대를 갖게 된다. 이상훈의 잠실구장 공연을 추진하고 있는 LG 구단의 관계자는 “이상훈은 아직도 LG 팬들에게는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다. 비록 야구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지만 가수로서 성공적으로 변신한 이상훈의 모습을 팬들에게 선보이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LG 구단은 야구도 보고 이상훈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무대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훈측도 친정팀인 LG 구단의 이 같은 기획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훈은 1993년 LG 1차 지명 신인으로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에 데뷔한 후 ‘LG맨’으로 활약이 컸다. 1998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2000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02년 LG 트윈스로 복귀했던 이상훈은 2003년 전지훈련지 ‘기타 파문’으로 2004년 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됐다. SK에서는 시즌 중 은퇴를 선언하고 그라운드를 떠나 가수로 새 인생을 출발했다. 8시즌을 뛴 한국 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71승 40패 98세이브, 방어율 2.56을 기록했다. 아직도 야구선수 이상훈의 카리스마 넘친 향기를 그리워하고 있는 LG 팬들에게는 이번 잠실구장 공연이 뜻깊은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