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열성적인 팬들은 처음 봤다.” SBS 드라마 관계자가 월화 미니시리즈 ‘101번째 프러포즈’(윤영미 극본, 장태유 연출) 팬들을 보고 한 말이다.
‘101번째 프러포즈’의 조기 종영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팬들의 놀라운 열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열성 팬들은 ‘101번째 프러포즈’의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조기 종영 철회 운동을 펼치고 있다.
‘101번째 프러포즈’의 조기 종영 논란은 지난 6월 19일 2006 독일 월드컵 G조 예선 스위스-토고전 중계로 1회분이 결방되면서 일어났다. 이후 연속 방영 기회를 잡지 못한 ‘101번째 프러포즈’는 오는 7월 25일 마지막 방송이 예정돼 15회로 끝낼 수밖에 없다. 당초 16회로 기획된 드라마가 1회 결방되는 것이다.
조기 종영 철회를 주장하는 열성 팬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16부 방영’이라는 문패 달기를 시작했다. 특정 배우의 팬 클럽이 주도한 것도 아닌데 시청 소감을 남기는 많은 팬들이 항의성 문패 달기에 동참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 책임자의 코멘트를 이용한 패러디도 넘치고 있다. 편성의 불합리성을 지적한 기자의 질문에 “편성이 다 그런 것 아니겠냐”고 답한 고위 인사의 말을 패러디 해 비슷한 상황에 댓글을 달고 있다. 예를 들면 “드라마 재방송 시간이 마음대로 바뀌면 어떡하냐”고 글을 올리면 “편성이 다 그런 것 아니겠냐”고 엄포성 댓글을 다는 식이다.
또한 홈페이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이 될까’라는 이벤트에 “16화를 보여주는 제작국장이 되고 싶다”는 애교 섞인 답들을 적어내며 16부 방송을 촉구하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는 7월 31일부터는 ‘천국보다 낯선’이 방송예정이다. ‘101번째 프러포즈’ 16부가 방송되기 위해서는 2회 연속 편성이 있어야 한다. SBS 편성 관계자들 사이에는 아직 이렇다 할 변화의 움직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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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번째 프러포즈’의 주인공 이문식과 박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