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투혼' 정선민, 탈진으로 병원행
OSEN 기자
발행 2006.07.17 16: 42

4년 넘게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한 탓이었을까. 천안 KB국민은행의 '맏언니' 정선민(32)이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끈 뒤 탈진, 병원으로 긴급 호송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정선민은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신한은행과의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40분 풀타임을 뛰어 17득점, 4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67-56 승리를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25득점을 넣은 마리아 스테파노바와 정선민의 맹활약으로 무려 4년 4개월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특히 정선민 개인으로서도 이날 챔피언 결정전 진출은 4년 4개월만. 공교롭게도 정선민이 마지막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던 것은 지난 2002 겨울리그 현재 소속팀인 KB국민은행과의 경기였다. 2002 겨울리그에서 부천 신세계(당시 광주 신세계)를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정선민은 2003 여름리그까지 신세계에서 뛴 뒤 지난 2003년 10월 자유계약선수로 최고 몸값을 받으며 KB국민은행으로 이적,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B국민은행 역시 정선민에게 모든 기대를 걸며 '제2의 도약'을 꿈꿨다. 그러나 KB국민은행과 정선민에게 돌아온 것은 뼈저린 실패뿐이었다. 2004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에서 구리 금호생명에게 1승 2패로 지는 바람에 챔피언전 진출에 실패했고 2005 겨울리그 4강전에서도 춘천 우리은행에 1승 2패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어 2005 여름리그 4강전에서는 신한은행에게 1승 2패로 물러났고 2006 겨울리그에서는 정규리그 1라운드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지만 이후 부진으로 5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했다. 와신상담 끝에 정선민은 2006 여름리그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뒤 신한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에서 졌지만 2, 3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후 정선민은 라커룸에 들어가자마자 바닥에 쓰러져 그대로 기절했고 급히 구단 차량 편으로 천안 단국대학교 부속병원으로 옮겨졌다. KB국민은행의 남욱 사무국장은 "정선민이 라커룸에 들어가자마자 탈진한 나머지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진출시키느라 너무나 흥분한 탓도 있고 긴장까지 풀려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4쿼터 막판 결정적인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정선민./천안=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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