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페레스 보면 탬파베이행은 '전화위복'
OSEN 기자
발행 2006.07.18 07: 16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오달리스 페레스를 보면 서재응(29·탬파베이)의 '다저스 탈출'이 전화위복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LA 타임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페레스가 그래디 리틀 감독, 네드 콜레티 단장과 따로 면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다저스가 나를 존중해주지 않았다"는 페레스의 발언이 긴급 회동의 배경이었다. 페레스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있었다. 감독이 앞으로 한 번 이상 선발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때까지 불펜에 남아 실력을 입증해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평균자책점 7.19란 페레스의 성적을 감안할 때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그럼에도 단장과 감독이 페레스를 달랠 수밖에 없는 것은 달리 처리할 방도가 없어서다. 다저스 개막 선발 5인(데릭 로-브래드 페니-오달리스 페레스-브렛 톰코-서재응)은 후반기 들어 채드 빌링슬리-로-마크 헨드릭슨-페니-실리로 바뀌어 있다. 서재응은 헨드릭슨과 바뀌어 탬파베이로 갔고 톰코는 부상 중이다. 그리고 다저스는 후반기 세인트루이스와의 첫 4연전을 전패했다(이 과정에서 페레스는 앨버트 푸홀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것을 포함해 2⅓이닝 6실점). 여기서 타선은 42이닝 동안 총 6점밖에 뽑아주지 못했다. 팀타율은 2할 2리였다. 그럼에도 리틀 감독은 "7월말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선발 투수를 물색한다"라고 단언했다. 다저스가 당초 처분하고 싶었던 대상은 페레스였지만 향후 2년간 약 2000만 달러에 달하는 몸값 탓에 어느 팀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이로 인해 다저스는 급한대로 서재응을 먼저 '소진'했다. 그러나 헨드릭슨(2패, 평균자책점 3.57)이 기대에 못 미치자 7월까지 선발을 또 데려오려고 혈안이다. 그리고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권에 남아있는 한 이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이고 아울러 페레스의 선발 복귀는 어려워질 게 자명하다. 다저스에서 쓸모없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페레스를 볼 때, '선발 체질'인 서재응의 탬파베이행은 차라리 '천운'이라 할 만하다. sgoi@osen.co.kr 오달리스 페레스가 WBC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해 투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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