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한 거리’ 조인성, ‘한반도’에 울었다
OSEN 기자
발행 2006.07.18 09: 30

[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3류 조폭 병두(조인성)의 삶을 리얼 터치로 그린 ‘비열한 거리’가 지난 주말을 고비로 사실상 흥행 일선에서 물러났다. 13일 한국형 블록버스터 ‘한반도’의 개봉과 함께 대다수 극장에서 스크린을 회수했기 때문이다. ‘비열한 거리’와 ‘한반도’, 두 영화 모두 CJ에서 배급을 맡은 게 독으로 작용했다. CJ는 100억원 가까이 돈을 들인 ‘한반도’에 올인하기 위해 500여개 스크린을 확보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였고 와중에 ‘비열한 거리’는 CGV 전 상영관에서 1차적으로 모습을 감췄다. ‘비열한 거리’ 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류하 감독이 ‘한반도’ 개봉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던게 현실로 다가왔다. CJ측에서 100여개 스크린을 남겨준다고 했는데 주말에 보니 CGV에서는 완전히 내렸다”고 안타까워했다. 메가박스 멀티플렉스는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1개관을 ‘비열한 거리’에 내주는 등 대형 극장 체인에서 영화 보기가 더 힘들다. 또 스크린을 내주더라도 하루 상영이 단 2, 3회에 그치고 그나마 일요일 심야를 끼워넣는 식의 구색맞추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이에 비해 브로드웨이, 씨네월드 등 중 소극장에서는 한 두 개씩의 스크린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6월15일 개봉한 ‘비열한 거리’의 흥행 실적도 지난 주중부터 날개없이 추락했다. 3주차까지 박스 오피스 5위권을 지키며 주말 10만, 평일 2만~3만 관객을 동원하다가 지난 주말 고작 1만3000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그치며 8위로 뚝 떨어졌다. 누적 관객수는 165만명. 영진위 집계는 실제 관객수보다 15~20%가량 적게 집계되는 관계로 제작사는 200만명 정도를 최종 스코어로 보고 있다. 제작비 50억원을 들인 ‘비열한 거리’가 손익 분기점을 맞추는 선은 대략 230만명 관객. 홍보사 관계자는 “DVD 등 부가판권을 감안하면 그럭 저럭 손해는 안볼 것같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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