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삼성, '2군도 좀 신경 써야'
OSEN 기자
발행 2006.07.18 16: 45

삼성 라이온즈는 흔히 ‘한국의 뉴욕 양키스’라고 부른다. 스토브 리그가 되면 물량 공세로 프리에이전트(FA) 사냥에 나서는 모양이나 막강 전력으로 거의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닮은 꼴이기 때문이다. 그런 탓인지 삼성도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뉴욕 양키스가 시즌 중 트레이드를 시도할 때면 ‘마이너리그에 쓸만한 유망주가 없다’는 난제로 인해 트레이드를 쉽게 성사시키지 못하다가 현금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삼성도 막강 전력인 1군에 비해 2군은 형편이 없다. 오죽하면 비시즌 때 삼성에 FA를 내준 원 소속 구단이 ‘삼성 2군에서는 보상 선수로 받을 만한 유망주가 보이지 않는다’며 투덜댈 정도다. 올 시즌 삼성 2군의 현재까지의 성적을 놓고 보면 이 말이 전혀 틀린 것이 아님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삼성은 현재 2군 남부리그 4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북부리그를 포함한 10개 팀 중에서는 신생팀으로 꼴찌인 경찰 야구단에 이어 9위에 머물고 있다. 현재 12승으로 11승의 경찰 야구단보다 1승밖에 많지 않다. 2군리그 최강인 상무의 34승과 비교하면 삼성 2군이 얼마나 약한가를 알 수 있다. 대부분 FA 출신에 올스타급 멤버들로 구성된 라인업을 앞세워 현재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1군의 성적과 비교하면 삼성 2군의 형편없는 성적이 초라해 보일 정도이다. 삼성으로선 매년 호성적을 올리다보니 신인 드래프트에서 쓸 만한 유망주를 뽑기가 쉽지 않고 대구 경북 연고지역에 우수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을 변명할 만하지만 그래도 1군 성적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투타 개인별 성적에서도 두드러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고졸 3년차 우완 투수인 채형직(20)이 2군 남부리그에서 방어율 2.32로 3위에 랭크돼 있고 외야수 이태호(24)가 3할2리로 남부리그 타격 3위에 올라 있을 뿐 돋보이는 선수가 많지 않다. 그나마 남부리그가 북부리그에 비해서 약하기 때문에 상위권에 올라 있는 것이다. 아무리 1군에 전력 투구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2군 성적도 최소한 체면을 차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2군이 튼튼하게 성장해야 1군도 발전할 수 있다’는 야구 관계자들의 논리가 삼성에게는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2군은 형편없지만 올 시즌도 변함없이 잘나가고 있는 삼성 1군 선수단.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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