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권패 사태', 징계없이 사과문만 발표
OSEN 기자
발행 2006.07.19 07: 38

지난 16일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거부로 인해 터져나온 '기권패 사태'는 추가 징계없이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3시간 가량 마라톤회의를 펼친 끝에 제주가 사죄한 데 따라 사과문 발표로 '제주 기권패 사태'를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맹의 김원동 사무총장은 "제주의 정순기 단장이 깊은 사죄를 했다"며 "이사회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중지를 모았다. 하지만 제재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에 추가 징계는 내리지 않았다"고 이사회 결정을 전했다. 이어 김 총장은 "이번 사태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갔지만 징계를 내리는 등의 잘못된 부분을 들추다보면 결국 팬들을 멀어지게 한다"고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김 총장은 "그동안 연맹이 리그를 진행하는 데 있어 진행이 미숙했던 점이 없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모든 룰 속에서 강력히 집행하겠다. 특히 동업자 정신이 결여된 부분에 대해서 강력 제재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포항-제주 간의 컵대회 경기는 대회 장소인 포항전용구장과 인접한 포스코본사에 건설노조원들이 난입하면서 경기 개최가 불가능, 홈팀 포항의 의견에 따라 포항의 송라연습구장으로 장소가 변경됐고 이튿 날 시간과 장소가 변경된 사실을 접한 제주 측이 경기를 거부, 포항의 2-0 몰수게임으로 끝이났다. 이에 대해 이 자리에 참석한 정 단장은 "전날 송라구장에서 열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조명시설이 없어 시간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경기 포기를 결심하면서 재경기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 경기를 포기할 때 각오했다"며 이사회의 이번 결정을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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