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천수(25.울산)와 박주영(21.서울)이 유니폼을 바꿔 입고 적으로 만난다. 이들이 맞붙을 무대는 1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 삼성 하우젠컵 10차전. 이들은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에서 '16강 특명'을 받아 좌우 윙 포워드로 출전, 힘을 합쳤다. 하지만 이들이 기대하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고 나란히 귀국했다. 그리고 'K리그에서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말 K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놓고 다퉜던 이들은 앞서 4월 8일 같은 장소에서 한바탕 대결을 벌였다. 당시 이천수가 5개의 슈팅을 날리며 1개 슈팅을 날린 데 그친 박주영을 압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0-0으로 확실한 선을 긋지 못했다. 하지만 울산은 서울을 잡아야 상위권으로, 서울은 울산을 제친다면 '우승 굳히기'에 나설 수 있어 공격의 선봉장에 설 이들은 승자가 되기 위해 입술을 깨물고 있다. 월드컵 종료 후 휴식을 마친 이천수는 지난 5일 전북 현대전에서 후반에 교체 출전했을 뿐 제주 유나이티드(9일)와 대전 시티즌(15일)과의 경기에는 풀타임 출장하는 등 컨디션 이상무를 알렸다. 특히 대전전에는 복귀 이후 첫 골까지 신고했다. 반면 박주영은 지난 15일 열린 전북전에서 후반 31분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뛰었지만 1개 슈팅을 시도하는 데 머물러 컨디션이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19일 경기도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져 후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 같은 대학(고려대) 출신으로, 비교적 어린 나이에 월드컵에 출전한 것이나 등번호 10번을 단 것도 같은 이들의 맞대결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지난 16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경기를 거부해 기권패로 처리된 2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부산 아이파크, 포항은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 일화와 대결을 벌인다.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수원 삼성은 광주 상무를 상대로 탈꼴찌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대구 FC-전북 현대, 경남 FC-전남 드래곤즈, 인천 유나이티드-대전 시티즌의 경기가 열린다. ◆19일 컵대회 일정 포항-성남(19시.포항전용) 수원-광주(19시.수원월드컵) 대구-전북(19시.대구월드컵) 울산-서울(19시30분.울산문수) 인천-대전(19시30분.인천문학) 제주-부산(20시.제주월드컵) 경남-전남(20시.창원종합)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