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는 것일까. 너무 섣부른 진단일지는 모르지만 삼성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18일 제주 오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10-4로 완승했다. 시즌 45승째를 거두었다. 2위 현대에 무려 7.5경기차로 앞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55경기를 남겨놓았다. 남은 55경기에서 현재의 승률(.647)을 적용하면 36승을 거두게 된다. 80승을 훌쩍 넘어선다. 급추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추격팀들이 남은 55경기에서 7.5경기차를 극복하기엔 쉽지 않다. 삼성의 전력이 완전히 망가져야 따라 잡을 수 있는 수치다. 2~4위인 현대 두산 한화는 역전을 노리겠지만 무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후반기 초반 삼성의 페이스를 지켜보며 역전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다. 그러다 안된다고 판단되면 사실상 삼성을 놓아줄 가능성이 크다. 자칫 삼성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 팀간에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면 삼성은 어부지리까지 거둘 수 있다. 세 팀이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 '내가 이기고 삼성이 져야' 뒤집기가 가능하다. 그런데 덩달아 나도 진다면 추격이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삼성이 주력선수의 부상 등 변수만 없다면 무난히 한국시리즈 직행 페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의 독주는 흥미를 반감시켜 흥행면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2~4위 팀간의 플레이오프 직행 전쟁이 유일한 볼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물론 후반기에서 대추격전이 벌어져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또 KIA 등 하위권 팀들도 4강을 노크할 것이다. 그러나 삼성의 페이스를 보노라면 어쩐지 맥빠진 후반기가 될 것만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