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을 믿어주세요', 축구협 기술위
OSEN 기자
발행 2006.07.19 11: 08

"아드보카트 감독이 가장 잘한 일은 베어벡 신임 감독을 데려온 일입니다". 오는 26일이면 핌 베어벡 신임 감독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 다음 달 9일부터 대만(8월 16일. 타이페이)과의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한다. 지난 1956년과 1960년 열린 1,2회 대회 이후 우승하지 못한 한국으로선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를 딛고 한 단계 올라서야 할 무대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대한축구협회도 첫 단추를 잘 꿰는 한편 '아드보카트호'의 전력을 유지키 위해 '베어벡 카드'를 내밀었다. 무엇보다 한국과 함께 두 차례나 월드컵에 나선 '지한파'이기 때문에 신뢰를 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축구협회의 결정에 따가운 비판도 이어졌다. 감독 선임에 대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왜 이렇게 서둘렀나', '감독으로서 베어벡은 검증되지 않았다' 등의 지적이 뒤따랐다. 결과가 나오려면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올림픽 등 2년이 걸리게 때문에 이러한 우려와 의문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이를 잘 알고 있을 기술위원들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 자리를 빌어 베어벡 감독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현호 위원은 '베어벡 감독을 포스트 아드보카트 적임자로 보나'는 물음에 "대표팀 감독이라면 시간을 많이 줘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외국인 감독이라면 시간을 줘야 한다. 어느 감독이라도 팀을 맡아 그 팀을 이해하려면 3~4년은 걸린다. 나도 대학팀을 맡으면서 4년만에 내 팀으로 만들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며 베어벡 감독에 충분한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베어벡 감독은 히딩크, 아드보카트 감독 아래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고 지금은 월드컵 시기도 아니다"라며 "아드보카트 감독이 가장 잘한 것은 베어벡 감독을 데려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감독의 필요성과 함께 감독을 흔들기보다는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을 핀 것이었다. 지난 2002년 히딩크 감독은 축구협회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긴 합숙 기간을 보장받았고 마치 프로팀을 이끌 듯 대표팀을 관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예외적인 경우였다. 반면 코엘류와 본프레레 감독은 1년 남짓 대표팀을 이끌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동안 언론과 팬들에 뭇매를 맞았고 결국 이 충격을 그대로 받은 축구협회는 두 차례나 '경질'을 했다. 이에 신 위원은 이같은 일이 반복되서는 안된다고 힘을 주는 한편 한국축구의 현 전력을 중단없이 계속 이어갈 최적의 인물로 베어벡 감독을 지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그는 한국 선수들의 기술이 부족하다는 데 대해선 "이것은 우리 지도자들이 잘못 가르친 것이다. 그것을 외국인 감독(베어벡)에 향상시켜 달라고 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했다. '최선 최적의 선택'이라고 뽑았을 베어벡 감독에 대한 기술위원들의 두터운 신뢰가 묻어나오는 말들이었다. 전 기술위원회의 유산으로 받았던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했던 현 기술위원회가 야심차게 베어벡 감독을 추대한 만큼 힘을 실어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베어벡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2년 동안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어 비판이 따를 수 있다"고 했다. 기술위원회가 이를 얼마나 받쳐줄지 지켜봐야 하게 됐다.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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