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음악 감독 현진영, "다단계(?)로 많이 알려주세요"
OSEN 기자
발행 2006.07.19 18: 26

가수 현진영이 영화 음악 감독으로 관객을 만난다. 7월 19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핑키하우스에서 열린 공포영화 ‘신데렐라’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도지원과 신세경을 비롯해 봉만대 영화 감독과 현진영 음악 감독이 참석했다. 봉만대 감독과의 친분으로 영화음악 감독을 맞게 됐다는 현진영은 “10여 년 전 영화 음악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기술이 발전하지 못해서 매우 힘든 작업이었다. 그래서 이후에는 영화음악을 기피하고 가수들에게만 곡을 주다가 과학의 발전(?)으로 이제는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진영은 “나는 보통 드라마나 영화 음악을 만들 때 일부러 극의 내용을 파악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꿰뚫고 있으면 장면 하나하나에 들어가는 세부적인 음악 스타일이 한정돼버리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도 내용을 자세히 모른 상태에서 음악을 만들었고 어제 18일에서야 비로소 완성작을 감상했는데 공포영화인지 슬픈 영화인지 모를 정도로 마지막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울 뻔 했다”고 영화에 대해 칭찬했다. 현진영은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으로 유명한 봉만대 감독의 작품 중 2005년에 만들어진 ‘동상이몽’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았다. 현진영은 “봉만대 감독은 내 친구이지만 참 희한한 정신세계를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에게 있어서 쇼킹하게 다가왔던 작품”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현진영은 영화 홍보를 자처하기도 했다. 현진영은 “이번 영화에서 나는 공포뿐만 아니라 모성애라는 부분에도 포커스를 맞추려고 노력했다. 영화 보시고서 아는 분들에게 다단계(?)로 많이 알려 달라. 한국 음악과 영화는 다단계가 살릴 것(웃음)”이라는 농담을 전했다. 또한 현진영은 도지원에게 영화 음악을 직접 불러줄 것을 현장에서 부탁하기도 했다. “도지원 선배님이 영화 음악 O.S.T 중 한 곡을 직접 부르게 될 것 같다. 가능성이 보인다”는 깜짝 발언을 했는데 알고 보니 도지원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사실. 현진영은 자신의 바람을 많은 취재진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했으며 그 부탁이 이루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영화 ‘신데렐라’는 외모 지상주의가 팽배해진 현 세태를 비판하듯 성형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로 현수(신세경)의 엄마이자 성형외과 의사인 윤희(도지원)에게 성형을 받은 학생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공포스럽게 담아냈다. 개봉은 8월 17일. 글=hellow0827@osen.co.kr 왼쪽부터 봉만대 감독, 도지원, 신세경, 현진영 음악감독/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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