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경기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현대 축구의 추세는 포백"이라는 말로 앞으로 계속 포백을 쓸 것임을 시사했다. 차범근 감독은 1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6 대회 홈경기 10차전에서 광주 상무를 2-0으로 꺾고 14경기만에 승리를 챙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해설을 위해 잠시 팀을 비우면서 코치들에게 포백 전술에 대해 임무를 주고 갔다"며 "독일 현장에서 본 현대 축구의 흐름 역시 포백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차범근 감독은 이싸빅과 곽희주, 마토, 한병용 등으로 구성된 포백 수비를 주축으로 한 4-3-3 포메이션을 선보여 3개월만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또 차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백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쭉 해왔지만 포백에 필요한 스피드 있는 선수가 없어 계속 스리백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며 "오늘 경기에서 측면을 잘 소화해준 곽희주를 비롯해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2~3가지를 잘 이행해줬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이어 차 감독은 "프랑스 포백이 훌륭하지만 공격수와 미드필드진이 수비를 해주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토고전에서 승리한 뒤 16강전부터 티에리 앙리 등 앞선부터 적극적인 수비를 해주면서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며 "아직까지 우리도 완숙하지 않지만 김남일과 송종국 등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포백 수비가 만들어질 것"고 밝혔다. 한편 차 감독은 "그동안 기동력에 문제가 있어 컵대회에서 체질 개선을 위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다"며 "그동안 어린 선수가 잘해주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와 조화가 이뤄지면서 조직력도 갖춰졌고 많이 뛰니까 팀에도 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동현 같은 파워있는 선수가 중앙 공격수 자리를 맡아야 하는데 공백이 너무 크다"고 밝힌 차 감독은 "K리그 내에서 영입하기 보다 신선한 선수를 찾을 것"이라고 말해 해외에서 선수를 데려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