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4일만에 치른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뒤집기의 묘미를 선보였다. 폭우로 인해 지난 15일 수원 현대전 이후 19일 잠실서는 처음 열린 SK전에서 LG는 1-2로 뒤진 8회 권용관의 3루타와 이병규의 결승 내야안타로 2점을 뽑아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3연패 뒤 3경기서 2승1패를 거두며 시즌 29승째(3무 44패)를 기록했다. 경기는 7회까지 SK의 승리가 유력해보였다. 선발 세라노의 역투와 초반 야금야금 뽑은 점수로 1점차 리드를 지키며 4연패 뒤 2연승을 바라봤다. 그러나 LG의 승부욕은 흐름을 바꿔놨다. 대타 작전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졌다. 8회 선두 조인성 대신 이대형을 내세우자 SK는 좌완 정우람을 내세워 응수했다. LG 벤치는 곧바로 스위치히터 이종렬을 내세웠고 이는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이종렬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역시 대타로 나선 최만호가 희생번트를 성공하며 1사 3루. 1번 오택근이 힘없이 좌익수 짧은 플라이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LG에는 권용관이 있었다. 권용관은 불을 끄기 위해 급히 투입된 상대 마무리 카브레라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뒤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처음 3루 베이스 코치로 투입된 송구홍 코치가 볼이 릴레이되는 상황에서도 정신없이 팔을 돌렸으나 권용관은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 3루에서 멈춰섰다. 후속 이병규는 카브레라로부터 2루수 옆 내야안타를 터뜨려 권용관을 불러들이며 경기를 뒤집었다. 결승타는 이병규가 기록했지만 동점타를 때린 뒤 적절한 상황판단으로 3루에서 살아남은 권용관이 역전의 수훈갑인 셈이다. 역전에 성공한 LG는 9회 우규민을 투입, SK의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리고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굳혔다. 7회 2사 뒤 등판, ⅔이닝을 처리한 카라이어가 행운의 승리투수. 우규민은 7세이브째를 챙겼다. 카라이어는 한국무대 첫 승, 우규민은 4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SK는 선발 세라노가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9회 계투진이 리드를 날린 탓에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 대역전극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했다. workhorse@osen.co.kr 결승타를 날린 이병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