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관이가 만든 찬스 살리고 싶었다", 이병규
OSEN 기자
발행 2006.07.19 22: 23

역시 이병규(32)였다. 이름 값에 걸맞는 타격을 변함없이 선보이며 LG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19일 잠실 SK전 8회. 1-2로 뒤진 상황에서 권용관의 3루타로 흐름이 급변하자 이병규가 타석에 나섰다. 마운드에는 시속 151km를 뻥뻥 뿌리는 SK 마무리 카브레라. 이병규는 공 2개를 커트해내며 볼카운트 2-1으로 몰렸으나 5구째 직구에 자연스럽게 방망이를 돌렸다. 2루수 옆으로 흘러가는 타구. SK 2루수 정근우가 간신히 글러브로 캐치한 뒤 역동작으로 1루에 뿌렸지만 부리나케 달린 이병규는 유유히 1루에서 살았다. 이 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LG는 9회 마무리 우규민을 투입, 상대 반격을 봉쇄하고 3-2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LG 관계자의 표현에 따르면 2시간 30분간 지고 있다가 10분 이긴 게 승부를 가른 셈이다. 이날 이병규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회 우전안타를 친 뒤 4회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로 중견수 옆 단타를 2루타로 만들어 LG가 선취점을 올리는 데 주춧돌을 놨다. 후속 박용택의 2루타 때 홈을 밟은 이병규는 6회 2루땅볼로 물러났으나 8회 결승타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이날 기록은 4타수 3안타 1타점. 올 시즌 개인 7번째 3안타 경기. 시즌 타율은 3할1리(종전 0.295)가 됐다. '영원한 3할타자'라는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 이병규는 "(이)종렬이 형과 (권)용관이가 어렵게 찬스를 이어서 내 타격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최다안타 같은 개인욕심은 버렸고 최대한 내 자리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오는 22일 잠실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서군 외야수로 나선다. 개인 8번째 올스타 출전이다. 그는 "타 팀의 우수한 선수들과 한 자리를 하게 됐으니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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