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발전을 위해 좋은 결정을 한 것 같아요". 터키리그에서 뛰다 19일 FC 서울로 유턴을 선언한 '투르크 전사' 이을용(31)에 대해 한 때 동고동락했던 대전의 최윤겸 감독은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날 인천과의 삼성 하우젠컵 2006 10차전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최 감독은 이을용은 '제자' 이을용의 국내 복귀 소식을 전해 듣고는 미소를 지었다. 최 감독과 이을용은 부천 SK(현 제주) 시절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사이. 최 감독이 지난 1986년부터 선수와 트레이너, 코치, 감독을 거치는 동안 이을용은 98년 힘겨운 실업무대 생활을 청산하고 부천에 입단, 프로의 꿈을 이뤘다. 누구보다 이을용의 힘든 시절을 잘 알고 있는 최 감독이다. 최 감독은 대전에서 간식을 먹다 소식을 들었다면서 "좋은 선수가 돌아왔다. 능력있는 선수니 FC 서울 전력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다. 왼발을 잘 쓰는 이을용은 왼쪽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 스위퍼까지 최전방 공격수만 빼면 거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 때문에 이을용은 러시아 무대로 진출한 김동진의 공백과 젊은 미드필드진을 갖고 있는 FC 서울에 무게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최 감독은 내다봤다. 이을용의 재능을 익히 알고 있는 최 감독은 당장이라도 그를 데려오고 싶지만 구단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가슴 아픈 얘기는 하지 말라"고 손사레치기도 했다. 이을용이 FC 서울을 선수생활의 종착점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 감독은 "아쉽지만 마무리는 국내에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내 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같은 스타 플레이가 오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이들 사제지간은 오는 9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전기리그 6차전에서 반갑게 해후할 예정이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