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비가 ‘윤은혜의 라이벌’로 맞서게 된 것을 미안하게 생각했다. 강은비는 7월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엘리제홀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극 ‘포도밭 그 사나이’(조명주 극본, 박만영 연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강은비는 윤은혜에게 미안해하며 “윤은혜 언니를 힘으로 못살게 괴롭히는 역할을 맡았다. 욕을 하는가하면 집어 던지기도 하고 머리도 잡아당긴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힘센(?)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은혜 언니를 괴롭히기 때문에 미움도 많이 받겠지만 그래도 예쁘게 봐 달라”며 “다 사랑을 위한 몸부림이고 결국 오만석에게는 윤은혜밖에 없을 테니까 너무 미워하진 말아 달라”고 귀엽게 당부했다. 강은비는 한때 악플로 마음고생이 컸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의 악플로 자신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었던 것 같다. 강은비는 “나도 사람인지라 악플이 많이 달리면 마음이 아프지만 우리 ‘포도밭 그 사나이’ 많이 사랑해 주신다면 그마저도 달게 받겠다”고 용감하게 말했다. 더불어 “내숭녀 연기뿐만 아닌 소녀티를 벗고 여성스러운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강은비는 극중에서 장택기(오만석)를 좋아하는 마을 처녀로 읍내 마을금고 여직원 박홍이 역을 맡았다. 장택기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윤은혜와 부딪히는 장면이 많다. 읍내에 택기와 지현(윤은혜)이 떴다고 하면 근무시간에도 갖은 핑계를 대고 나와 둘 사이를 훼방 놓고 방해하는 인물로 나온다. ‘포도밭 그 사나이’는 김랑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포도밭을 물려받아 패션사업 창업자금을 마련하려는 도시처녀 이지현(윤은혜)이 시골로 내려가 농촌총각 장택기(오만석)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러브스토리로 7월 24일 첫 방송된다. orialdo@osen.co.kr 손용호 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