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현대 감독이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06 아시안게임 대표팀 수장에 선임됨에 따라 대표팀의 면모 및 성적에 관심이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은 지난 1998년 방콕 대회와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노린다. 김 감독 개인으로서도 2003년 삿포로 아시아선수권 3위에 그친 아쉬움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선수단 구성은 이제 시작해야 하지만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와 같은 초호화 멤버는 구성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시즌 뒤 해외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의 경우 휴식이 필요한 데다 이미 상당수 선수들이 병역면제 혜택을 얻었기에 메리트가 떨어지는 약점이 있다. 박찬호(33.샌디에이고)의 경우 지난 WBC를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대표팀은 국내 선수 위주에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병역 미필인 선수 몇몇이 포함될 전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원 국내파로만 꾸려질 가능성도 있다. 선수단 전력은 WBC 때보다는 다소 처지더라도 대표팀의 동기부여는 그에 못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시안게임 우승=병역 특례 혜택'이라는 거부하기 힘든 당근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2연패의 원동력도 여기에 있었다. 올 시즌 포함 최근 몇년간 두각을 나타낸 국내파 선수 위주에 대표팀 경험이 있는 베테랑 몇명이 포함될 공산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일본 대만과 3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목표인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모조리 격파하는 수밖에 없다.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준결승 결승이 따로 없고 승패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일정상 한국은 초반에 큰 경기가 몰려 있다. 11월30일 대만과 1차전을 치른 뒤 12월 2일 일본과 2차전에서 만난다. 이후 상대가 필리핀 태국 중국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초반에 메달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으로선 부담이 적지 않은 대진이다. 그러나 일본과 대만 역시 국내파 위주의 인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데다 특히 일본의 경우 WBC 참가 선수 다수가 제외될 공산이 커 한국으로선 해볼만 하다. 특히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낸 투타의 기대주들이 적지 않아 이들 젊은 피들이 일을 낼 경우 대회 3연패라는 소기의 목적이 의외로 쉽게 달성될 수도 있다. 또 하나 관건은 대회 장소가 중동이라는 점이다. 제대로 된 야구경기를 하지 않는 곳이라는 점에서 날씨 및 경기장 환경의 주변요소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최근 "혹시 모래사장에서 야구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섞인 농담을 한 적이 있다. 김 감독을 비롯한 김인식 한화 감독,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 김희련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 등 선수선발위원회는 오는 8월 15일까지 1차 엔트리(코칭스태프 3명, 선수 22명)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해야 한다. 9월 중 본격적인 선수 선발을 마친 뒤 10월 1일까지는 최종엔트리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중 선수단 예비 소집을 한 뒤 11월 11∼25일 국내에서 강화훈련을 하고 26일 현지로 출국한다. 지난 3월 WBC에서 4강 달성의 위업을 이룬 한국야구대표팀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