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호주전 0-4 대패의 충격을 떨치고 약체 태국에 대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20일 호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축구선수권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정정숙이 혼자서 6골을 터뜨리는 '더블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11-0으로 대승을 거두고 1승 1패가 됐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에 0-9로 패했던 태국을 제물삼아 자신감을 되찾으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티켓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특히 한국은 오는 22일 약체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둘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오는 24일 북한전이 4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전반 7분 차연희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는 등 경기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지만 쉽게 태국의 골문이 열리지 않아 애를 태웠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0분 차연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8분 차연희의 어시스트를 받은 정정숙이 두번째 골을 터뜨린 뒤 전반 42분 김주희, 전반 44분 차연희의 골이 터진 끝에 전반을 4-0으로 마쳤다. 후반은 그야말로 정정숙의 '독무대'였다. 후반 4분만에 5-0을 만든 정정숙은 후반 24분 김진희의 골로 6-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자신의 세번째 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후반 34분, 37분, 40분에 다시 3골을 몰아치면서 '더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날 6골을 넣은 정정숙은 차성미와 박은선이 갖고 있던 역대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한 경기 최다골인 4골을 2골차로 경신했다. 이미 10-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41분 정정숙의 어시스트를 받은 정세화의 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북한은 이은숙과 이은경의 골로 약체 미얀마를 3-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두고 호주와 함께 승점 6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6점 앞서 조 선두로 나섰다. tankpark@osen.co.kr 정정숙=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