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농군패션 덕분에 기동력 향상"
OSEN 기자
발행 2006.07.21 07: 26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시애틀의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33)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30도루를 돌파했다. 양키스 좌완 선발 랜디 존슨을 상대로 30,31호 도루를 뺏어낸 이치로는 이로써 빅리그 데뷔 이래 6년 연속 30도루를 달성했다. 빅리그 현역 선수 중 6년 연속 30도루를 성공한 이는 이치로 외에 후안 피에르(시카고 컵스)가 유일하다. 아울러 이치로는 지난 4월 16일 보스턴전부터 25연속 도루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역시 빅리그 현역 최장기록이다. 또 성공률 93.9%는 아메리칸리그 1위이다. 이번에 30도루를 돌파는 도루왕을 차지했던 지난 2001년(56도루) 이래 개인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도루 숫자와 성공률이 상승한 데 대해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은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 상대 투수의 버릇(구세)을 읽는 눈이 향상됐다. 둘째, 빅리그 연륜이 쌓일수록 상대 투수에 대한 데이터 파악도 잘 되고 있다. 그리고 셋째는 스타킹을 올려신어서'가 그 비결이다. 특히 세 번째 이유에 대해 이치로는 "(달릴 때) 몸에 무언가 걸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몸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바지 때문이다. 이를 알아차리는 데 5년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치로는 지난 3월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때부터 스타킹을 무릎까지 올려 신었다. 정신력 강화 차원에서 일부러 농군 패션을 한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기동력 향상에 결정적 도움을 준 셈이다. 이를 감안할 때, 프랑스 패션잡지 모델로 나설 정도로 '패션리더'를 자임하는 이치로지만 야구장에서 만큼은 앞으로도 농군패션을 고수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sgoi@osen.co.kr WBC 일본 대표팀에서 스타킹을 올려신고 질주하는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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