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진행 여부를 결정하자고. 그래야 들어가서 쉬고 올스타전에 나가지". 지난 20일 수원구장 현대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선수들을 지켜보던 김인식 한화 감독은 마음이 바빴다. 시커먼 하늘에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해 그라운드가 젖기 시작하자 김 감독은 마침 현대 이숭용의 2000루타 달성 시상식을 위해 운동장을 찾은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에게 "우천 연기 여부를 빨리 결정해야지. 오늘 양쪽 선발투수들이 경기에 출장하면 올스타전에 지장이 있어"라며 하 총장을 재촉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하 총장에게 "올스타전 투수 엔트리 6명은 너무 적다. 연장전에라도 들어가게 되면 투수가 없어 고생할 수도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투수 엔트리를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은 "오늘 던질 류현진과 캘러웨이는 22일 올스타전에 하루 쉬고 1이닝 이상을 던져야 한다. 그럼 무리가 아닐 수 없다. 또 이들은 다음 주 화요일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스케줄이어서 더욱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투수 엔트리 6명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었다. 6명 투수 전부가 1이닝 이상씩을 던져야 하는 상황으로 연장전에 들어가게 되면 던질 투수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였다. 김 감독의 설명을 들은 하 총장은 "정말 그렇네. 내년에는 절대적으로 투수 엔트리를 늘려야겠다"며 수긍했다. 올스타전 동서군은 각 엔트리가 20명(팬투표 베스트 10명, 감독추천 10명)이다. 김인식 감독의 걱정은 반대편 현대 코칭스태프도 동감하는 부분이었다. 현대 코치들은 김 감독의 얘기를 전해듣고는 "투수 6명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렇다고 8명은 너무 많고 7명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면서 "원래 팬투표 올스타는 선발로 3이닝을 던져야 한다. 그래야 다른 투수들의 기용을 적절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올스타전에는 투수가 올해보다는 최소한 1명 이상은 늘어날 전망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