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종상은 ‘왕의 남자’ 광대놀이 한마당
OSEN 기자
발행 2006.07.21 23: 46

'왕의 남자' 광대들이 올해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명나는 놀이 한마당을 펼쳤다. 21일 오후 8시55분부터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제43회 대종상 영화제. 모두 19개 부문 수상자를 가리는 이날 행사에서 '왕의 남자’는 무려 1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매 부문 후보들의 이름이 울려퍼질 때마다 객석에 앉은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감우성, 이준기, 강성연, 유해진 등 출연진들은 기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첫 출발은 약간 불안했다. 첫 시상인 여우조연 부문에서 요부 장록수로 연산군을 마음껏 농락했던 강성연이 '웰컴 투 동막골'의 백치녀 강혜정의 100% 순수 연기에 수상을 빼앗긴 것. 이어 미술상은 '헝사', 의상상이 '음란서생'에게 돌아간 다음에야 대종상은 '왕의 남자'를 불렀다. 광대 육갑으로 장터를 누볐던 유해진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 유해진은 "생애 첫 수상"이라며 활짝 웃었다. '왕의 남자' 축제 분위기는 신인남우 부문부터 본격적으로 불꽃을 쏘아올리기 시작했다. 후보로 이준기가 거명되는 순간 관객석에서 벌써 환호가 쏟아졌고, 수상은 당연히 꽃미남 광대 공길의 몫. 이준기는 번외로 치러진 인기상 발표에서 국 내외 남자 부문을 독차지했고, 강성연은 국내 여자 부문 수상으로 여우조연을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 대종상 주요 부문으로 들어가자 '왕의 남자' 독주는 더욱 거침이 없어졌다. 감독상 이준익에 이어 경합이 예상됐던 남우주연상에 '감우성' 이름이 울려퍼지자 이 감독은 감우성에게 달려가 뜨거운 포옹을 했다. 여자 주인공이 없는 '왕의 남자'는 여우주연 부문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가 마지막 영화제의 꽃인 최우상 작품상을 수상하는 것으로 화려한 놀이판을 접었다. 제43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작 및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최우수작품 부문 ‘왕의 남자’(이준익, (주)이글픽쳐스) ▶ 감독 부문 이준익(‘왕의 남자’, (주)이글픽쳐스) ▶ 남우주연 부문 감우성(‘왕의 남자’, (주)이글픽쳐스) ▶ 여우주연 부문 전도연(‘너는 내운명’, 영화사 봄) ▶ 인기상 국내 부문 이준기(‘왕의 남자’, (주)이글픽쳐스) 강성연(‘왕의 남자’, (주)이글픽쳐스) ▶ 인기상 해외 부문 이준기(‘왕의 남자’, (주)이글픽쳐스) 이영애(‘친절한 금자씨’, 모호필름) ▶ 남우조연 부문 유해진(‘왕의 남자’, (주)이글픽쳐스) ▶ 여우조연 부문 강혜정(‘웰컴투 동막골’ 필름있수다) ▶ 영화발전 공로상 부문 지경자 ▶ 시나리오 부문 최석환(‘왕의 남자’, (주)이글픽쳐스) ▶ 촬영 부문 지길웅(‘왕의 남자’ (주)이글픽쳐스) ▶ 조명 부문 유영종(‘태풍’, (주)진인사필름) ▶ 편집 부문 김상범(‘박수칠때 떠나라’, (주)어나더썬데이) ▶ 음악 부문 미하엘 슈타우다허(Michael Staudacher)(‘청연’, 코리아픽쳐스) ▶ 미술 부문 이형주 조근현(‘형사’, 프로덕션 M) ▶ 영상기술 부문 강종익 신재호 정도안(‘태풍’, (주)진인사필름) ▶ 음향기술 부문 은희수 영화진흥위원회(‘청연’, 코리아픽쳐스) ▶ 기획 부문 오정환 이유진(‘너는 내운명’, 영화사 봄) ▶ 의상 부문 정경희(‘음란서생’, 영화사 비단길) ▶ 신인감독 부문 한재림(‘연애의 목적’, 싸이더스 FHN) ▶ 신인남우 부문 이준기(‘왕의 남자’, (주)이글픽쳐스) ▶ 신인여우 부문 추자현(‘사생결단’, MK 픽쳐스) oriald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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