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제43회 대종상영화제는 21일 서울 코엑스 컨벤셜홀 행사에서 당초 19개 부문 수상자를 가리기로 했다. 대종상영화제 사무국이 개설한 홈페이지(www.daejongsang.com)의 영화별 후보부문을 살펴봐도 경쟁 부문은 19개다. 출품작은 49편. 영화별 노미네이트 부분도 홈페이지에 상세히 소개돼 있다. ‘왕의 남자’가 15개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태풍’ 13개, ‘청연’과 ‘웰컴 투 동막골’이 각각 9개씩으로 공동 3위의 순서다. ‘왕의 남자’는 작품상, 감독(이준익), 시나리오(최석환), 남우주연(감우성), 남우조연(유해진),여우조연(강성연), 촬영(지길웅), 조명(한기업), 편집(김상범 김재범), 음악(이병우), 미술(김승용), 음향기술(김탄영 최태영), 의상(심현섭), 신인남우(이준기), 기획상 등 15개 부문 후보로 올랐고 7개를 휩쓸었다. 후보에 오르지못한 4개 부문 가운데 여우주연, 신인감독, 신인여우는 해당 사항이 없었고 단 하나 영상기술이 후보 경선에서 뒤처진 셈이다. 19개 부문 시상에서 7개를 휩쓴 건 대단한 기세다. 1230만 관객을 동원해 한국영화 최고흥행 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로서는 당연한 대접을 받았고 이번 대종상은 그들을 위한 잔치나 다름없었다. 수상 내용도 알짜배기를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 감독, 남우조연, 신인남우, 촬영, 시나리오 등이다. 그러나 행사가 끝나고 주최측은 ‘왕의 남자’가 영화제 10관왕으로 역대 최다수상 기록을 깬 것으로 발표했다. 국내외 팬들의 인터넷 투표로 진행된 인기상 4개 부문에서 ‘왕의 남자’가 3개를 더해 10관왕이라는 설명이다. 인기상은 국내 남 녀, 해외 남 녀로 나뉘어 남자는 이준기가 싹슬이했고, 강성연이 국내 여자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왕의 남자’는 1980년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의 역대최다 9개 부문 수상 기록을 깼다. 당시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가 수상한 부문은 작품, 남 녀 주연, 여우조연, 촬영, 음악,미술, 녹음, 조명상이다. 번외 부문 수상없이 9관왕을 차지했다. 사무국측은 대종상 시상의 공정성을 살리고 권위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일반인 1000여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갖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그 덕분인지 올 시상 내용은 별다른 시빗거리없이 무난하게 모양새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마지막 순간 주최측이 다 된 밥에 재를 뿌리기 전까지 얘기다. 한국영화 최다관객을 동원한 화제작에 역대 최다부문 수상 기록 정도는 얹어줘야 된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탓일까. 어찌됐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이날 주최측이 만들어준 ‘왕의 남자’ 10관왕 기록은 개운찮은 뒷말을 남기고 말았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