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역시 ‘국보급 투수’출신 다운 실력을 발휘했다. 선동렬(43) 삼성 감독이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5주년 기념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 식전행사의 일환으로 개최한 프로야구 25년 올드스타와 연예인 야구팀 ‘한(恨)’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1이닝 무실점의 퍼펙트 투구를 과시했다. 지난해 올드스타전에서 기록했던 최고 스피드 140km에는 못미친 134km에 그쳤으나 컨트롤은 여전했다. 선 감독은 1회초 톱타자 이휘재와의 대결에서는 이휘재의 선방에 막혀 2-3 풀카운트에 8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삼진을 잡았다. 다음 타자 윤종신은 3루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투구감을 잡은 선 감독은 연예인 팀 3번타자 허준호를 3구 삼진으로 요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선 감독은 이휘재와의 대결 초반에는 120km대 중반의 볼스피드를 기록했으나 갈수록 스피드를 높혀 최고구속 134km까지 끌어올렸다. 스피드는 현역시절 150km대의 강속구를 뿌릴 때보다는 훨씬 못미쳤으나 컨트롤은 여전히 ‘칼날’이었다. 좌우 코너워크는 현역 투수들 못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현역 때처럼 볼도 묵직해 연예인 아마추어 선수들이 알루미늄 배트로 쳐도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방망이가 밀렸다. 경기 전 불펜 투구때 공을 받은 유승안 전 한화 감독이 “선 감독, 오늘 140km 넘겠다”고 덕담을 하자 선 감독은 “어이구 그런 소리 마세요. 130km나 나오면 다행입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한편 연예인팀의 6번 타자로 야구선수 출신인 김C는 0-2로 뒤진 2회 1사 1루에서 선동렬 감독에 이어 구원 등판한 ‘불사조’ 박철순으로부터 우월 적시 3루타를 터트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