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박주영이 결승골을 터뜨린 FC 서울이 컵대회 우승 9부능선을 넘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6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11차전에서 후반 36분에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8승2무1패(승점 26)를 기록한 서울은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가 성남 일화를 제치면서 승점 20으로 2위에 올라섬에 따라 남은 수원 삼성,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 중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안을 수 있게 됐다. 안양 LG 시절인 지난 2000년 정규리그 우승을 끝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서울은 2004년 서울 입성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에 입맞춤할 가능성이 커졌다. 월드컵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박주영이 한풀이를 했다. 박주영은 후반 시작과 정조국을 대신해 투입돼 후반 22분 히칼도의 프리킥을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감각을 다졌다. 9분 뒤에는 상대 수비수 최병도에 막히기는 했지만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회심의 슈팅을 때리는 등 득점포를 예고했다. 그리고 6분 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주영은 후반 37분 히칼도가 문전으로 프리킥으로 패스한 것을 곽태휘가 헤딩으로 문전으로 건네주자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기어이 골맛을 봤다. 월드컵 시작 전인 지난 5월 10일 경남 FC전 이후 2개월 여 만에 터뜨린 득점이었다. 서울은 이후에도 추가골을 넣기 위해 화끈한 경기를 펼쳤고 우승에 한 발을 들여놓았다. 반면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 인천은 1승3무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컵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주는 성남을 끌어내리고 2위에 올라 우승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으로 성남을 불러들인 제주는 전반 12분 성남 김두현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최철우가 1골 1도움으로 펄펄 날아 역전승을 거궜다. 최철우는 전반 34분 이리네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뒤 후반 27분에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제주는 남은 경남 FC와 전북 현대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서울이 전패한다면 골득실차를 따져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울산 현대는 이천수와 최성국이 3골을 합작해 대구 FC를 3-0으로 완파하고 4위에 올랐다. 전남은 광주 상무를 2-0으로, 전북과 경남은 각각 포항 스틸러스와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눌렀다. 대전 시티즌과 수원 삼성과의 경기는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