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의 미스터 올스타로 뽑힌 홍성흔(29, 두산)은 특유의 호쾌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분께 고맙습니다"는 말을 연발했다. 22일 잠실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2회 선제 투런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홍성흔은 경기 MVP에 선정됐다. "언제 MVP를 직감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뒤 '이제는 수비에 신경을 써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넉살을 떤 뒤 "(장)원준이가 워낙 잘 던져서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부상으로 1000만 원을 받은 그는 상금 전액을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어떤 선수가 MVP를 받더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던 그는 "어릴 때부터 미스터 올스터로 선정된 선배들을 부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했는데 드디어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감격해 했다. 이날 홍성흔은 수비에서도 한껏 빛을 발했다. 동군 포수로서 6이닝 동안 서군 타선을 퍼펙트로 틀어막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타자들 타격감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직구 위주로 유도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는 게 나름대로의 분석이다. 홍성흔은 이날 오후 심상치 않은 꿈을 꿨다고 한다. 잠시 낮잠을 자는 순간 꿈에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나타나서 이상한 행동을 하더라는 것. "그간 왜 연락이 없었느냐"고 한 박찬호는 홍성흔에게 이상한 종이에 금가루를 담아 자신에게 건넸고 이를 받아든 자신이 금가루를 단숨에 먹어치웠다는 것이다. 소속팀 두산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는 두산은 "나서지 않고 뒤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후반기 각오를 밝힌 뒤 덕아웃으로 사라졌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