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 이관우(29)가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다. 대전 시티즌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컵대회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관우의 이적 사실을 전했다. 계약 관계는 양 구단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드래프트 1순위로 대전에 입단해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했던 이관우는 7년만에 새로운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이관우는 대전에서 165경기에 뛰면서 25골 21도움을 올렸다. 기자회견에 앞서 대전의 대표이사 직무대행인 권도순 이사와 수원의 안기헌 단장은 이날 5시께 만나 이관우의 이적에 합의했다. 당초 이관우를 이적시키려다 철회했던 대전은 선수 본인이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여 결국 놓아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단 후 묵묵히 대전을 위해 땀을 흘린 공적을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대전은 당초 양 구단 최고위층간에 이뤄진 협상 사실을 없던 일로 하기로 했지만 나중에 이 사실을 전해들은 이관우가 이적을 요청했고 이후 훈련 거부를 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선수의 입장을 고려해 이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날 구단주인 박성효 대전 시장을 만나 이관우의 이적건을 위임받았던 권 이사는 "어제 밤 (이)관우와 만나 의지를 들었다. 자식같은 선수를 내보내려니 눈물이 다 나더라"고 말했다. 이관우는 이날 대전에 송별사를 전했다. 그는 "이제 내가 싫든 좋은 현실적으로 타 클럽으로의 이적이라는 기로에서 대전을 떠나기로 한 선택에 대해 많은 아쉬움과 설렘이 뒤섞여 있다"며 "2001년 FA컵 우승때 퍼플크루와 함께했던 기쁨은 제 일생 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또한 항상 뜨거운 열정으로 지원해 주시고, 함께 기뻐하고 눈물 흘려주신 프런트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