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변연하, 챔프전 MVP '집안싸움'
OSEN 기자
발행 2006.07.23 10: 35

용인 삼성생명이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최우수선수(MVP)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천안 KB국민은행과의 1차전 원정경기와 22일 2차전 홈경기서 모두 승리, 5년 5개월만의 챔피언 등극에 단 1승만을 남겨둬 앞으로 3경기 중 한 번만 이기면 정상에 오르는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삼성생명에서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는 박정은(29)과 변연하(26)가 꼽힌다. 특히 둘은 동주여상 선후배 사이로서 양보없는 MVP 경쟁이 되고 있다. 여름리그를 앞두고 구리 금호생명에서 삼성생명으로 이적한 이종애(31)와 함께 최고참급인 박정은은 챔피언 결정전 2경기에서 풀타임에 가까운 79분 4초를 뛰며 평균 16득점과 4.5 리바운드, 5.5 어시스트, 4스틸의 기록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박정은은 프로 출범 이후 삼성생명이 4번이나 챔피언에 올랐지만 단 한 번도 정규리그 MVP나 챔피언 결정전 MVP를 받은 기억이 없어 '무관의 제왕'이라고 불릴 정도. 박정은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는 팀 후배 변연하다. 이미 한 차례 정규리그 MVP를 받은 바 있는 변연하로서도 처음으로 도전하는 챔피언 결정전 MVP이기 때문에 욕심이 갈 수밖에 없다. 일단 현재 기록상으로는 변연하가 박정은보다 약간 앞서 있다.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1득점을 올렸던 변연하는 2차전에서도 팀에서 가장 많은 16득점을 올리며 2경기 평균 18.5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리바운드도 5.5로 박정은보다 1개 많다. 다만 변연하는 포인트 가드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 박정은에게 어시스트에서 뒤질 뿐이다. 여기에 변연하는 이미 신인상, 정규리그 MVP 등을 수상해 박정은에 비해 상복도 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변연하는 2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가진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는 (박)정은이 언니나 (이)종애 언니가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한 발 물러선 반면 박정은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주는 MVP는 사양하겠다"며 웃은 뒤 "3차전에서 삼성생명이 승리한다면 그 경기에서 가장 열심히 뛴 선수가 MVP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생명의 3연승 우승이냐, KB국민은행의 반격 1승이냐가 결정되는 3차전은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tankpark@osen.co.kr 변연하(왼쪽)-박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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