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시사만화 ‘광수생각’의 만화가 박광수가 연예인 야구 올스타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광수는 7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연예인 올스타-SK 와이번스 코칭스태프 수재민 돕기 자선 경기’에서 팀의 자존심을 살린 지각 타점을 올리는 주인공이 됐다. 그것도 보기에도 시원한 좌월 투런포였다. 이 활약으로 박광수는 대회 MVP를 수상해 상금 200만 원을 타기도 했다. 박광수가 소속된 연예인 올스타 팀은 3회까지 SK 코칭스태프 팀의 선발 투수 성준의 노련한 투구에 막혀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올스타 팀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워질 상황. 반면 SK는 김기태 김성래 장재중 송태일 등 현역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젊은 코칭스태프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해 가볍게 점수를 뽑아갔다. 승부가 일방적으로 흘러 친선 게임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지려는 시점에 최일언 투수 코치가 ‘X맨’을 자처했다. 마운드에 오른 최 코치는 연예인 팀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뿌리기 시작했다. 배경이야 어떻든 행운의 주인공은 있기 마련. 0-4로 뒤지던 4회초 타석에 들어선 강용석이 연예인 팀의 첫 안타를 만들어 내고 이어 박광수가 육중한 몸매에서 우러나는 묵직한 방망이를 휘두르며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연예인 야구팀 ‘조마조마’의 감독이기도 한 박광수는 “최 코치님이 일부러 치기 좋게 던져줬다. 어쨌든 홈런을 기록해 정말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일언 SK 투수코치는 실전에서 마운드에 선 것이 13년 만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연예인 올스타팀은 6회 3점을 간신히 뽑아 내 5-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00c@osen.co.kr 박광수가 투런 홈런을 친 뒤 SK 최태원 코치의 축하를 받으며 3루를 돌고 있다. /문학=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