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6.세이부) 영입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마쓰자카의 고교선배인 기다 쇼이치와 일본 현지 스카우트 계약을 체결한 양키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온갖 인맥을 동원, 마쓰자카의 환심 사기에 주력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몇 안되는 여성 부단장인 진 애프터맨을 매년 일본에 보내 현지 야구계 인사들과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애프터맨은 노모의 에이전트로 잘 알려진 돈 노무라와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빅리그의 대표적인 일본통. 돈 노무라는 노무라 가쓰야 라쿠텐 감독의 아들로 유명하다. 마쓰자카는 이미 4년 5000만 달러를 받을 만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에이스 보강에 열을 올리는 빅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미 LA 에인절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4일(한국시간) '뉴스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와 시애틀의 적극적인 대시가 예상된다. 사사키 가즈히로(은퇴)-스즈키 이치로-하세가와 시게토시-조지마 겐지 등을 줄줄이 영입한 시애틀은 최대어로 꼽히는 마쓰자카 영입전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다. 반면 90년대 후반 이라부 히데키(은퇴)의 실패 이후 한동안 일본 선수들을 멀리했던 양키스는 마쓰이 히데키의 대성공 이후 입장을 달리 하고 있다. 양키스는 이라부의 악몽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이치로가 미국행을 선언했을 때 포스팅시스템 입찰에 응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문제는 양키스의 의지와는 별개로 마쓰자카 영입을 위해선 '운'이 상당 부분 따라줘야 한다는 것이다. FA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마쓰자카의 현실 상 소속 구단 세이부의 허락이 있어야 하고 '적절한 베팅'에 성공해야 한다. 일명 '블라인드 경매'로 불리는 포스팅시스템에서 낙찰자로 결정되면 그 때부터는 선수와 연봉 협상을 벌여야 하는데 마쓰자카 뒤에는 거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버티고 있다. 보라스는 현재 마쓰자카의 정식 대리인은 아니지만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 너머 산인 형국이지만 그럼에도 양키스는 꾸준한 일본 현지 네트워크 강화만이 살 길이라고 믿는다. 물밑에서 일본 야구계 인사들과의 유대 강화에 전력을 다하는 데는 이런 속사정이 숨겨져 있다. '돈이라면 자신 있다'는 양키스가 여러 장애를 넘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