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부로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된 것에 따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가 호주에 밀려 월드컵 2회 연속 진출이 가로막혔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4일 열린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B조 최종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강호 북한에 패해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북한과 호주에 4강 진출권을 내줬다. 이는 개최국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4로 대패한 영향이 크다. 애초에 한국은 호주와 조 2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다했지만 첫 판에서 허무하게 무너져 기운을 잃었고 버거운 상대였던 북한도 결국 넘지 못했다. 한국은 마지막 상대였던 북한에 승리할 경우 4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상대 전적에서 1990년 이후 1승1무5패로 절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승점을 따내기는 힘들어보였고 결과도 이런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지만 발목을 잡히고 만 것이다. 호주축구가 기대 이상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이상 앞으로 한국을 비롯해 북한과 중국 등 아시아 강호들도 앞으로 호주에 덜미를 잡히는 상황을 맞을 가능성은 없지 않다. 물론 남자 대표팀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거스 히딩크 감독에 지휘봉을 맡겨 독일 월드컵을 치른 호주는 현 AFC 국가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기존 아시아팀들과 비교해 선수들의 체격은 물론이거니와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 전력을 차지하는 등 호주는 위협적인 존재로 각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물론 아시아 기존 맹주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출 수 없게 됐다. 독일 월드컵 참패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폭락 등 잇딴 악재를 겪은 아시아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월드컵 쿼터를 보존받기가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호주라는 강호와 전쟁을 치러야 하게 됐으니 월드컵 출전은 그야말로 '바늘 구멍 통과하기' 비유될 만하다. 한국은 올 연말 열리는 AFC 아시안컵에서 호주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50년대 1,2회 대회 이후 우승컵과 인연이 없는 한국으로선 호주를 넘지 않고서는 뜻을 이룰 수 없다. 호주의 AFC 편입으로 인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iam905@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