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훈련에서 정규리그 1위 자존심을 지키자고 후배들에게 주문했는데 그것이 정신력 발휘로 이어진 것 같아요". 천안 KB국민은행의 '맏언니' 정선민(32)이 팀 후배들에게 정신력을 주문한 것이 3차전 승리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정선민은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짧게 했는데 완전히 삼성생명이 챔피언에 등극한 듯한 분위기였다"며 "이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 맥이 빠지고 자신감도 떨어져 있어 훈련이 끝난 뒤 한마디했다"고 말했다. 무슨 말을 했냐는 질문에 정선민은 "이대로 허무하게 끝난다면 정규리그 1위의 명성이 무너지기 때문에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짤막하게 얘기했다"며 "후배들이 경기 도중 스스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해 정작 경기 중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믿고 맡겼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선민은 1, 2차전에서 패한 원인에 대해 "경험이 많은 삼성생명 선수들에 비해 너무 경험이 떨어지다보니 상대에게 정신적으로 쫓겼고 결국 실책으로 이어지며 무너졌다"며 "여기에 나를 비롯해 스테파노바에게 너무 의존하다보니 상대는 5명이 싸우는데 우리는 2명이 뛴 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선민은 "변연하와 박정은 등 경험이 많은 선수가 즐비한 삼성생명은 노련미와 연륜, 큰 경기 경험으로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기량과 기술 역시 우리보다 한 수 위"라며 "하지만 3차전에서는 우리가 정신력에서 앞섰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용인=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