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아내 눈 수술보다 BK와 우정이 중요'
OSEN 기자
발행 2006.07.25 07: 47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익히 알려진 대로 탬파베이 서재응(29)과 콜로라도 김병현(27)은 광주일고 1년 선후배 사이다. 그러나 이들 두 코리안 빅리거는 단순한 학연 이상의 유대감으로 얽혀져 있다. LA 다저스 시절 서재응은 "김병현과 1주일에 2번 정도는 통화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또 지난 올스타 브레이크 때에는 김병현과 김선우(29)가 덴버에서 LA로 날아와 당시 LA 에인절스 원정을 준비하던 서재응과 '의기투합'하기도 했다. 서재응은 김병현에 대해 "후배지만 김병현으로부터 정말 많이 배운다. 고교 때부터 나보다 더 좋은 투수였다. 그리고 나보다 빅리거도 먼저 됐다. 지금도 김병현은 '형은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격려와 충고를 해준다. 우리는 서로 용기를 북돋워주는 사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서재응은 콜로라도 구단이 발간하는 월간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 당시 김병현과 얽혔던 에피소드 한 가지를 공개했다. 당시 김병현은 애리조나의 마무리로서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를 벌이고 있었고 서재응은 뉴욕 메츠의 유망주 투수로서 애리조나 가을리그에 참가 중이었다. 그런데 마침 서재응의 부인 이주현 씨가 눈 수술을 받을 일이 생겼다. 그래서 서재응은 부인과 함께 애리조나의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 중 한 명이 "눈 수술을 받아야 할 사람은 네 아내가 아니라 (당시 월드시리즈 4,5차전에서 연속으로 9회말 홈런을 맞아 승리를 날린) 김병현 아니냐?"는 저급한 농담을 했다고 한다. 이에 발끈한 서재응은 "내 친구(김병현)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고 쏘아붙이고 곧바로 병원을 박차고 나왔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이주현 씨는 한국에 와서 눈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어 서재응은 "애리조나로 돌아온 김병현과 월드시리즈 6차전 직전 점심을 같이 했다. 둘다 그 홈런을 그리 크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병현은 이후에도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4강전에서 일본 후쿠도메에게 결승홈런, 또 샌프란시스코 배리 본즈에게 통산 715호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작 김병현은 "그것이 야구다. 홈런도 야구의 일부분일 뿐이다.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고 그답게 반응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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