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연 앞둔 바다, “시나리오도 직접 썼어요”
OSEN 기자
발행 2006.07.25 10: 34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바다가 이색적인 콘서트를 연다. 7월 29일 열리는 ‘뮤콘’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 ‘쇼맨 얼라이브’ (SHOWMAN aLIVE)가 바로 그것이다.
콘서트와 뮤지컬을 합쳐놓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공연이다. 특별한 것은 바다 자신이 직접 이 공연의 시나리오를 썼다는 것. 두 달 동안 작업했다는 시나리오에 대해 그녀는 “지금까지 생각하고 상상했던 것들, 느꼈던 것들을 하게 돼 쉽지는 않았지만 즐겁게 작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 내용은 사랑의 본질에 대한 얘기다. 사랑은 보통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는 것도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여기서 바다가 말하는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만이 아니다. 친구, 선생님, 상사 등 우리 주위에 부딪히는 많은 사람들과 얽혀 있는 여러 관계들을 말한다. “너무 기대하고 믿어 때로는 실망하고 증오하는 감정 역시 사랑이다”고 바다는 사랑에 대해 정의한다.
공연 제작비만해도 1억 5천 만원이나 들었다. 국내 여가수로는 최고의 액수. 제작비만큼 볼거리 역시 다양하다. 1,2부로 나눠 진행되는 공연에는 바다 혼자 무대를 이끌 예정이다. “가수로서 뮤콘이라는 장르를 소화하기 때문에 노래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쇼맨 어라이브’의 특징을 말했다. 미국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사용한 마이크를 사용한다는 것 역시 공연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평소 뮤지컬을 좋아한다는 바다는 “앞으로도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영화도 출연하고 싶단다. “상업영화보다 저예산 영화 등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한다. 가수가 연기하는 것이 별날 것이 없는 요즘 자신이 할 수 있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일은 무엇이든 하고 싶단다. “가수라는 직업은 연기자 못지 않게 감정이입이 필요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
“큰 작품 출연도 좋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쌓고 싶다”며 “돈 많이 벌면 자선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환하게 웃는 그녀가 이번 공연에서 또 어떤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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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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