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아시안게임(12월.카타르 도하) 출전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정에 야구계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일 김재박(52) 현대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발표했다. 현재까지는 감독 외에는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8월 중순 1차 엔트리를 선정하고 9월 중 최종 엔트리를 결정한다는 일정만 나와있을 뿐 코칭스태프와 대표선수 후보에 관한 언급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가대표팀의 마운드를 이끌 ‘투수 코치’를 어떤 인물이 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처럼 마운드 운용의 책임을 맡을 투수 코치 선정은 김재박 감독과 선발위원회의 최대 과제다. 현재 유력한 투수 코치 후보로는 2명이 떠오르고 있다. 김재박 감독과 10년을 한 팀에서 동고동락하며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을 이끈 ‘투수 왕국’ 현대의 최고 조련사인 김시진(48) 투수 코치와 ‘국보급 투수’에서 명감독으로 탄생하고 있는 선동렬(43) 삼성 감독이다. 대구상고 3학년 말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시진 코치나 한국 야구 사상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선동렬 감독 모두 김재박 감독을 보좌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코칭스태프로서 능력과 자질은 충분하다. 김 감독으로선 둘중 누구를 투수 코치로 함께 해도 든든하다. 김시진 코치는 소속팀에서 이미 인정을 받고 있는 최고 투수 코치. 김 감독과는 눈빛만 봐도 투수 기용에 손발이 척척 맞을 정도의 호흡이다. 또 같은 팀 소속이라 어느 코칭스태프보다 편하게 의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 코치는 오랫동안 한 팀에서 김 감독과 함께 했기에 경기 때 김 감독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재박 감독과 함께 이번 아시안게임 사령탑의 유력 후보였던 선동렬 감독도 김 감독과 이미 손발을 맞춰 호성적을 낸 전력을 갖고 있다. 아마시절인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서 투타 맹활약으로 한국 우승을 이끈 현역 때는 물론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민감독’ 김인식 한화 감독을 보좌해 코칭스태프로 참여,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또 선 감독은 WBC에서 투수 출신인 김인식 감독과 호흡을 맞춰 환상적인 투수 기용을 이끌었고 지난 22일 올스타전에서는 동군 감독으로서 ‘짠물 로테이션’으로 6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투수들의 컨디션 및 기용 시점 파악에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한다는 평가이다. 투수부문에서 한국 최고의 실력파인 김시진 코치와 선동렬 감독 중에서 과연 누가 대표팀 마운드를 이끌 것인지 주목된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