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 한국 남녀 농구대표팀이 본격적인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남자 대표팀의 '터줏대감'이었던 이상민(34, 전주 KCC)과 문경은(35, 서울 SK) 등을 제외시키고 아르헨티나에서 귀화한 김민수(24, 경희대)와 '유학파' 김진수(17, 미국 사우스켄트고) 등을 발탁하며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는 대한농구협회는 25일 여자 대표팀을 새로 구성하면서 기존 대표 선수를 거의 갈아치우고 '젊은 피'를 수혈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번에 구성된 여자 대표팀에는 '붙박이 가드' 전주원(34, 안산 신한은행)과 센터 겸 포워드로 신세계 이마트배 2006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를 차지한 정선민(32, 천안 KB국민은행)의 이름이 빠져 있고 '총알 낭자' 김영옥(32, 춘천 우리은행)과 '명품 포워드' 박정은(29, 용인 삼성생명)까지 빠져있다. 대신 '무서운 10대' 이경은(19, 우리은행)과 김정은(19, 부천 신세계)이 포함됐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제3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는 김세롱(20, 삼성생명)과 최윤아(21, 신한은행) 김은혜(24, 우리은행) 등 20대 초반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가장 '맏언니'인 센터 강지숙(27, 신한은행)이 1979년생이고 그 아래가 강지숙보다 10달 늦게 태어난 김계령(27, 우리은행) 정도다. 대표팀이 대폭 물갈이된 것은 전주원과 정선민, 김영옥 등으로 대표되던 여자농구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최하위까지 떨어지면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한 대한농구협회 강화위원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협회가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방침이 있었는데 이같은 결단을 이번에 내렸다"며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가 앞에 있지만 지금 바꾸지 않으면 올림픽에 대비할 수 없다. 당장 어렵더라도 일찍 매를 맞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표팀에서 빠진 전주원은 "이미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30대 선수들은 모두 대표팀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세계선수권에서 스페인, 아르헨티나와 함께 1994년 대회 우승팀 브라질과 맞붙게 된 점을 보면 한국의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원은 "이미 중국은 7년 전인 1999년부터 베이징 올림픽을 대비해 세대교체를 단행해 완성된 대표팀을 만들었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며 "기존 멤버로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넘어서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림픽과 그 이후를 대비한 세대교체의 적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덧붙였다. 남자 대표팀이 상비군 제도를 실시하고 월드 바스켓볼 챌린지라는 이벤트성 대회를 열어 미국 농구 드림팀을 초청한 것과 함께 여자 대표팀 역시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은 결국 1, 2년을 대비한 단기성이 아니라 베이징 올림픽을 중심으로 그 이후를 내다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 세계선수권 및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표팀 명단 ▲ 감독 = 유수종(전 용인 삼성생명) ▲ 코치 = 이옥자(용인대) 김영주(춘천 우리은행) ▲ 가드 = 박선영(26, 177cm) 최윤아(21, 170cm, 이상 안산 신한은행) 이경은(19, 176cm, 춘천 우리은행) ▲ 포워드 = 변연하(26, 180cm) 김세롱(20, 178cm, 이상 용인 삼성생명) 김은혜(24, 182cm, 춘천 우리은행) 김정은(19, 180cm, 부천 신세계) ▲ 포워드 겸 센터 = 신정자(26, 185cm, 천안 KB국민은행) ▲ 센터 = 강지숙(27, 198cm) 강영숙(25, 187cm, 이상 안산 신한은행) 김계령(27, 192cm) 홍현희(24, 190cm, 이상 춘천 우리은행) tankpark@osen.co.kr 대표팀의 주득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변연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