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스 '씽씽' 이종욱 '쌩쌩', 두산 LG에 완봉승
OSEN 기자
발행 2006.07.25 21: 16

한 때 주춤했던 리오스는 여전했고, 이종욱은 스피드의 중요성을 한껏 과시했다. 25일 잠실 경기는 잘 되는 팀이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지 보여준 한 판이었다. 전반기를 3연패로 마감하며 불안감을 드리웠던 두산 에이스 리오스는 올스타 휴식기가 보약이 된 듯했다. 피로가 쌓인 듯한 모습에서 탈피, 언제 그랬냐는 듯 씽씽 공을 뿌렸다. 덕분에 두산은 이웃 라이벌과의 경기를 상쾌하게 승리하고 후반기를 상쾌하게 출발했다. 두산과 LG가 맞붙은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관심의 초점이 모아졌다. 지난달 2∼4일 잠실 3연전서 두산에 전패한 뒤 이순철 감독이 사퇴한 LG는 양승호 대행체제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맞이한 첫 두산전이었기 때문이다. LG 선발이 올 시즌 가장 좋은 내용을 보이고 있는 정재복이라는 점에서도 팬들의 이목이 잠실로 쏠렸다. 그러나 경기는 두산의 원사이드로 흘렀다. LG 타선은 리오스에 꽁공 묶였다. 리오스는 9이닝 동안 단 3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을 기록, 시즌 7승(8패)째를 완봉승으로 챙겼다. 140km 후반대의 직구에는 힘이 실렸고 슬라이더의 날카로움도 한창 좋았을 때의 위력을 재현했다. LG는 박용택, 최승환, 이병규가 안타를 쳐냈을 뿐 나머지 27번의 타석 동안 꼼짝을 못했다. 마운드에서 리오스가 돋보였다면 타자 중에선 이종욱이 빛났다. 무엇보다 모터를 단 듯한 두 다리가 쉴틈 없이 속도를 냈다. 이종욱은 3회 1사 후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최준석의 땅볼을 LG 유격수 권용관이 실책하는 순간 3루를 지나 홈을 파고 들었다. 선두로 나선 7회에는 좌익수 옆 2루타성 타구를 치고 3루까지 여유있게 도달했다. 안경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유유히 홈을 밟아 쐐기득점을 올렸다. 1회 최준석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2-0으로 앞선 6회 안경현, 최준석,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무사 2,3루에서 '미스터 올스타' 홍성흔이 우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7회와 9회 안경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씩 더 얹으면서 최종 스코어는 6-0. 하도 신경을 쓰다 보니 갈 수록 시력이 나빠진다며 선글래스 대신 안경을 집어 든 김경문 감독의 두 눈이 번쩍 뜨일 만한 경기였다. LG는 실질적인 에이스인 정재복이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풀죽은 방망이가 기를 펴지 못해 후반기를 무거운 발걸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25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두산 선발 리오스가 역투를 하고 있다. /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게임노트 ◆…LG 정의윤이 20세 생일을 맞아 팬들로부터 아이스케이크를 선물 받았다. 팬들은 포도 한 상자도 전달하며 무더운 여름철 비타민 섭취에 각별한 신경을 쓸 것을 당부했다. ◆…LG 팬클럽 회원들은 이날 경기 전 장어 8박스, 복분자즙 4박스 등 총 110여만 원 상당의 보양식을 전달했다. 선수들을 대표해 이병규와 박용택이 선물을 받았다. ◆…LG 권용관이 지난 22일 열린 올스타전서 선구회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피자 10판을 선수단에 돌렸다. ◆…올스타전서 시속 145km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타자 스피드왕'에 등극한 두산 손시헌은 지난 24일 수상 기념으로 피자 15판을 돌렸다. 두산 선수단은 오전 훈련을 마친 뒤 12시쯤 도착한 피자로 포식을 했다고.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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