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 '한 달간 세이브가 없네'
OSEN 기자
발행 2006.07.26 09: 52

“어! 벌써 한 달이 지났네”. 한화의 독수리 소방수 구대성(37)이 한 달동안 세이브 사냥을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25일 청주 KIA전에서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고 시즌 22세이브째를 따낸 이후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후 팀은 12경기에서 7승 5패를 거뒀으나 구대성이 승리를 매조지한 경기는 없었다. 7월 2일 대전 현대전과 7월 15일 대전 SK전에서 각각 ⅔이닝씩 두 경기에 나섰지만 손에 쥐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5일 SK전에서는 8회 위기에서 구원에 나섰으나 역전타를 맞고 9회부터 김해님에게 바통을 넘기는 수모를 당했다. 등 근육통으로 잦은 등판도 무리였다. 구대성이 제자리 걸음을 걷자 구원경쟁 중인 다른 소방수들은 멀찌감치 달아났다. 6월 25일 구대성은 구원 1위 삼성 오승환(당시 24세이브)에 불과 2세이브 뒤져 있었다. 두산 정재훈이 21세이브로 바짝 붙어 3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한 달 새에 오승환은 29세이브, 정재훈은 25세이브로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들은 잦은 우천연기와 올스타 휴식기가 겹친 가운데서도 세이브를 차곡차곡 쌓았다. 이제는 구대성이 추격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될 상황이다. 구대성은 시즌 개막과 함께 '애간장 세이브' 행진을 벌였지만 전반기 중반 이후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해 팀에 시름을 안겨주었다. 한때 1위에 올랐던 팀도 최영필-구대성 필승 소방조가 흔들리자 삐걱거렸고 결국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한화가 후반기에서 2위 경쟁을 넘어 역전 우승까지 노린다면 구대성이 살아나야 한다. 한 게임에 희비가 엇갈리는 후반기 승부처에서는 뒷문지기가 든든한 팀이 유리하기 마련. 이런 점에 비춰볼 때 한 달간의 '휴식'이 오히려 보약이 될 수도 있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등근육통도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한화의 후반기 운명을 점치려면 구대성의 행보를 지켜보는게 좋을 듯 싶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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